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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몸불리는 현대제철···공격적 투자로 시너지 효과 기대

불황에도 몸불리는 현대제철···공격적 투자로 시너지 효과 기대

등록 2015.02.09 16:50

차재서

  기자

고부가강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축···“체질 개선해 수익성 높일 것”

불황에도 몸불리는 현대제철···공격적 투자로 시너지 효과 기대 기사의 사진



현대제철이 기업 인수전에 활발하게 뛰어들면서 공격적인 ‘몸 불리기’에 나섰다. 잇따른 불황을 우려한 타 철강업체들이 비주력 사업 부문을 정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문을 합병한데 이어 올 초엔 동부특수강을 인수했다. 또 최근 SPP율촌에너지 인수 의향을 내비치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현대제철이 업체 인수를 통해 자동차와 조선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사명을 ‘현대종합특수강’으로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해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제품 구매강제 금지’ ‘비계열사 차별 금지’ ‘경쟁사 정보 공유 금지’ ‘이행감시협의회 설치’ 등 4가지 조건을 내걸고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를 승인했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로 특수강 상공정과 하공정을 모두 갖추게 됐을 뿐 아니라 당진제철소에 건설 중인 특수강 공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부특수강이 보유한 하공정 기술을 통해 특수강 공장의 품질을 빠른 시일 내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회사에서도 이 같은 행보가 향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일반강보다는 고부가강을 중심으로 제품을 재편하는 게 수익성 면에서 낫다는 판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에도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중심으로 기대이상의 실적을 냈다. 2014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5.1% 늘어난 16조32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00.9% 증가한 1조440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특히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문 합병에 대한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이 회사는 46종의 새로운 강종을 개발했으며 올해도 총 34종의 강재를 개발하는 등 고급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해당 기술을 위한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인해 일반강은 수익성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 “현대제철은 고부가강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SPP율촌에너지에 대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SPP율촌에너지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달 중 실사를 거쳐 사업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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