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3D’, 엔딩 크레딧 ‘한국인’ 대거 등장 이유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스폰지밥’과 친구들의 시리즈 사상 최초 육지 모험을 다룬 ‘스폰지밥 3D’(수입/배급: CJ 엔터테인먼트 | 제작: 파라마운트 픽쳐스)에 총 300명에 달하는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참여해 화제다.

‘스폰지밥 3D’는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벌이는 모험을 그린 시리즈 최초 3D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세계적인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가 제작, ‘쿵푸 팬더’ ‘개구쟁이 스머프’ 시리즈의 흥행메이커 제작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영화 엔드 크레딧에 한국인의 이름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스폰지밥 3D’ 원작 ‘스폰지밥 네모바지’(1999) 시즌1부터 20년 동안 ‘스폰지밥’을 그려온 한국의 2D 드로잉 업체 ‘라프드래프트 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스폰지밥 3D’를 탄생시키기 위해 총 제작기간 무려 3년, 300명 이상의 최고의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라프드래프트 코리아는 ‘스폰지밥 3D’ 뿐만 아니라 ‘심슨’ 시리즈, ‘파워 퍼프 걸 영화’를 제작해 월트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20세기 폭스 등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회사들의 라인업을 구축하며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TV 프로그램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심슨’ 시리즈로 제58회, 60회 ‘우수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부문 프라임타임 에미상, 2010년에는 ‘스폰지밥 네모바지’로 제62회 ‘1시간 이하 우수 TV 프로그램’ 부문 데이타임 에미상을 수상했다.

이와 같은 ‘라프드래프트 코리아’ 행보는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최근 영화 ‘빅 히어로’의 한국인 캐릭터 ‘고고’를 만든 디즈니 수석 디자이너 김상진처럼 한국인 특유의 섬세함, 감각적인 필선, 따뜻한 색감 구성 능력으로 전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스폰지밥 3D’의 예고편과 보도스틸을 통해 공개된 ‘라프드래프트 코리아’의 퀄리티 높은 ‘스폰지밥’ 드로잉은 이미 SNS상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세련됨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재 애니메이터들이 원조 제작진으로 참여한 영화 ‘스폰지밥 3D’는 긍정적인 캐릭터, 예리한 유머, 그리고 중독 시키는 웃음으로 2015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최고의 드로잉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애니메이터들이 탄생시킨 ‘스폰지밥 3D’는 오는 18일 국내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