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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주년 맞는 GS그룹의 ‘빛과 그림자’

출범 10주년 맞는 GS그룹의 ‘빛과 그림자’

등록 2015.01.11 09:57

강길홍

  기자

80여개 계열사 거느리며 재계 톱10 지위 굳혀···‘돈되면 다하는’ 기업문화 비판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GS그룹이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GS가 첫발을 내디딘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고 언급하며 “그 동안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성장을 거듭했다”고 자평했다.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GS그룹이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GS가 첫발을 내디딘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고 언급하며 “그 동안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성장을 거듭했다”고 자평했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GS그룹이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GS그룹은 10년간 비약적인 성장으로 재계 톱10 지위를 굳혔지만 분야를 가리지 않는 지나친 사업확장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GS가 첫발을 내디딘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고 언급하며 “그 동안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성장을 거듭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GS그룹은 10년간 자산과 매출 규모가 세 배 이상 커졌다. 해외 매출은 다섯 배 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늘었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내수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버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유통·정유·건설 등 국내 소비재 사업 중심에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면서 8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GS그룹은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사장단회의도 열기도 했다. GS는 지난 2011년 이후 중국, 싱가포르 등 매년 해외에서 사장단회의를 진행해왔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다.

하지만 GS그룹은 국제유가 하락과 건설경기 악화 등 주력 업종이 처한 대내외 변수들이 급변하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GS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와 GS건설의 최근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에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은 40억원이지만 전년 동기에 8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됐기 때문에 연간 손실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건설경기 악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13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한 GS건설은 결국 오너가인 허명수 부회장이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선 GS건설은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7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또한 GS그룹은 청소용역·담배유통 등 지나친 사업 확장으로 ‘돈이 되는 사업은 다 한다’는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다. 오너4세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도 단골 비판 대상이다.

담배 유통회사인 옥산유통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장남인 허서홍씨(20.06%)와 허준홍 GS칼텍스 상무(7.14%),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19.94%) 등 오너4세들이 대주주로 있으며 GS리테일과의 집중적인 거래로 급성장했다.

GS아이티엠 역시 허서홍씨(22.7%),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아들 허선홍씨(12.7%),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상무(8.4%),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아들 허준홍 상무(7.1%) 등이 93.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GS아이티엠은 2006년 그룹에 편입된 뒤 그룹계열사의 일감을 본격적으로 맡아오면서 몸집을 불렸다. 이밖에 STS로지스틱스, 승산레저, GS네오텍, 보헌개발 등도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이에 따라 GS그룹이 지난 10년간의 성장을 뛰어넘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허창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GS의 사업구조와 포트폴리오를 더욱 고도화, 다변화 하는 등 질적인 측면의 성장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고객과 현장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해 나갈 것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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