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격전지 들여다보기]⑪충남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영호남과 달리 일종의 중립지역으로 분류되는 충남은 현직인 안희정 지사가 버티고 있는 야권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권에서는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과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등 무게감 있는 인사들로 하여금 탈환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자’임을 자처하는 안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 예비후보들을 압도하며 우위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은 ‘친 노무현’ 정서가 아직까지 꽤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안 지사는 “충남은 농림어업, 청년 고용률, 지역투자유치 등에서 정부합동평가 최우수기관”이라며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맞이 준비와 도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이에 도전하는 여권에서는 홍 의원과 정 전 총장이 눈길을 모은다. 두 후보는 공히 안 지사를 겨냥한 공세를 취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직인 홍 의원은 충남이 정부종합행정평가와 청렴도평가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을 상기시키며 안 지사의 행정 능력을 문제삼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은 충남을 천안·아산 및 서부와 동부 등 3개 지역으로 권역을 나눠 낙후지역 개발과 도민의 소득수준 제고를 약속했다.
정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앞세워 민심에 어필하고 있다. 그는 “박 대통령 당선에 충청권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충청권이 수혜자가 되야 한다는 것을 당사자인 박 대통령도 알고 있다”며 “박 대통령과 국회를 잘 설득해 충청도를 수혜자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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