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태’ 이후 불법대출 4조원 넘어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불법대출 4조원 넘어

등록 2013.10.06 22:05

박수진

  기자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규모가 무려 4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사태가 터진 지난해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약 1년 6개월 기간 동안에 발생한 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규모는 4조2945억원에 이른다.

그중 에이스저축은행(1조1993억원)의 불법 대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제주미래(6174억원), 보해(5969억원), 토마토(2229억원), 삼화(1881억원)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저축은행의 불법·부실 대출 금액은 총 3조761억원으로 전체 불법대출 금액의 71.6%에 해당한다.

대부분 ‘개별차주 신공여 한도 위반’, ‘대주주 신용공여 위반’, ‘동일차주 신용공여 한도 위반’ 등 차명계좌를 활용했으며 규모는 3조7528억원(87.4%)에 달했다. 지난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차명계좌’를 이용한 저축은행 비리는 6조75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차명계좌 활용 비리가 많다는 것은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수차례 내놓았던 저축은행 비리 대책 효과가 미약했다는 것을 뜻한다”며 “저축은행 비리 대책의 핵심은 차명계좌를 금지하는 금융실명제법 개정이다”고 말했다.
<BYLINE>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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