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가격 또 올린다고?···연말 인상설에 ‘오픈런’ 대란

샤넬 14일부터 가격 인상-롯데백화점 샤넬매장 줄선 소비자들.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샤넬 가격 인상 소식에 또 다시 오픈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샤넬의 가격 인상 소식을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지난 주말 샤넬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급격히 늘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는 개점을 1시간여 앞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50여 명이 샤넬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같은 날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도 개점 전부터 샤넬 제품을 사기 위해 30~40명이 모여들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샤넬 매장의 경우 평소에도 개점 전에 20여 명이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상품 입고나 가격 인사 등 소식이 전해지면 대기 인원이 100명 이상 늘어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품 가격 인상설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담당 바이어들도 제품이 실제로 인상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몰리는 것은 샤넬이 올해 이미 한 차례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샤넬은 지난 5월 중순 주요 제품 가격을 20%가량 인상했다. 당시에도 인상 소식이 돌면서 고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