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민들은 28일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월 8일 통계청이 밝힌 올해 쌀 생산량 예측조사에서 전남 쌀 생산량이 0.2%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전남도는 벼 수확량이 30%씩 줄어들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통계청의 발표에 공식적인 항의나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특히 전남도는 자체 통계자료조차 없다면서 “2020년산 전남 쌀 생산량 행정조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이달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을 방문해 전남 쌀 생산량 조사자료 공개를 요구했지만 기밀사항이라며 거부했다면서 쌀 생산 감소에 따른 대책 수립을 위해 수확이 끝나기 전 생산량 실태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남도는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읍‧면‧동‧행정리에 쌀 생산량 자체 조사를 긴급지침으로 시달하면 될 일이라며, 조사를 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장마, 태풍, 침수, 벼멸구 등으로 전남 전체적인 쌀 생산량이 급감했고, 1980년 냉해로 쌀 부족이 발생했던 때보다 올해가 더 심한 흉년이라면서 김영록 지사는 재해로 예기치 않은 혹독한 피해를 입은 쌀 농가에게 쌀 재해지원금을 특별 편성해 긴급구호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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