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해외점포, 지난해 순이익 12억8300만달러···전년比 37%↑

43개국서 총 437개 점포 운영 중

총자산도 1790억달러로 14% 늘어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금융회사가 지난해 해외점포에서 거둔 순이익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12억8300만달러(약 1조5292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7%(3억49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의 대륙별 비중은 아시아(79.1%), 아메리카(8.9%), 유럽(11.2%) 순으로 파악됐고 나라별로는 중국(2억5200만달러), 홍콩(2억3500만달러), 베트남(1억5700만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측은 미국·중국·홍콩 등 기존 진출지역에서의 영업기반 확대, 사업구조 다변화와 더불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규모도 커졌다. 2018년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790억달러(213조4217억원)로 전년에 비해 14%(218억달러) 늘었다. 신남방 국가 등으로 해외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점포 자산도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곳은 아시아(51.9%)였고 아메리카(36.4%), 유럽(10.8%)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해외점포 수는 437개(43개국)로 전년보다 6곳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189개 ▲금융투자 118개 ▲보험 82개 ▲여전 46개 등이다. 지난해 15개 점포가 신설됐고 9개 점포가 문을 닫았으며 신규 진출지역은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가 주를 이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남방지역 등 국내 금융회사 진출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감독 당국의 인허가 지연과 같은 애로사항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양자·다자간 면담을 정례화하는 등 감독당국간 직·간접 협의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 개최, 현지 연수 제공 등 신남방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금융감독 지식과 경험 전수를 확대하고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간담회를 수시로 열어 정보를 공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