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경남에 1대2··· 올 시즌 첫 패배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는 세징야 선수(사진제공=대구FC)

대구FC가 아쉽게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대구는 지난 3월 30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대구는 이날 3-4-3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김대원과 김진혁, 세징야가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고, 황순민, 츠바사, 정승원, 김준엽이 미드필더로 김우석, 홍정운, 박병현이 수비수로 경기에 나섰다. 조현우는 대구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대구가 경남을 밀어붙였다. 세징야를 필두로 빠른 역습을 시도한 것이 슈팅과 세트피스 기회로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첫 득점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경남 골대 먼 곳에서 프리킥을 얻은 세징야가 그대로 골문을 향해 강한 슈팅을 시도했고, 빨랫줄 같은 궤적으로 날아간 공이 경남의 골문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이 골로 세징야는 올 시즌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남이 활로를 찾지 못하는 사이 대구는 효율적으로 경남을 공략했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남의 공을 뺏은 뒤 빠른 역습을 통해 슈팅까지 연결하거나 세트피스를 얻어냈다. 결국 전반은 세징야의 원더골로 대구가 1대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경남은 후반 초반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김효기, 조던 머치, 배기종을 투입한 경남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작업을 펼쳤지만, 여의치않았다. 대구는 김진혁을 빼고 류재문을 투입했다.

후반 14분 역습상황에서 대구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역습상황에서 침투해 들어가던 세징야에게 패스가 연결됐지만, 골키퍼가 뛰쳐나오면서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17분에는 경남이 대구 골문을 노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무산됐다.

후반 32분 꾸준히 골을 노리던 경남이 결국 스코어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대구의 왼쪽측면에서 쿠니모토의 코너킥이 올라왔고, 배기종이 달려들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이 되자 경기는 달아올랐다. 후반 39분 전현철이 경남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달려들어가던 세징야에게 패스했지만, 아쉽게 발끝에 걸리지 못했다. 역전을 노리는 경남이 다시 한번 대구 골문을 노렸다. 후반 41분 대구 골문을 향하는 두개의 슈팅이 터져나왔지만, 조현우가 눈부신 선방을 보여줬다.

하지만 추가시간 배기종에게 추가실점하면서 경기는 1대2로 종료됐다.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대구는 오는 4월 3일(수)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UTD를 만난다.

대구 홍성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