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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삼인방, 영업익 20% 뒷걸음질···현대제철도 ‘후진’

현대차 삼인방, 영업익 20% 뒷걸음질···현대제철도 ‘후진’

등록 2019.01.25 17:23

김정훈

  기자

그룹 주력 3사 작년 영업익 5.6조현대차 ‘침울’, 기아차·모비스 ‘선방’현대제철 ‘부진’···1조 간신히 넘겨 美·中 판매악화, 통상임금 등에 발목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4사의 2017년과 2018년 경영실적. 사진 그래프=강기영 기자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4사의 2017년과 2018년 경영실적. 사진 그래프=강기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인방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2017년(7조2618억원) 대비 2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주력 시장(미국·중국)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패소 비용과 파업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간신히 넘었다.

25일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맏형’ 현대차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매출액이 늘고도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반토막 나면서 현대차 삼인방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 급감한 2조42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4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작년 상반기 1조6321억원을 거뒀지만 하반기엔 2분기 합산 7900억원에 그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에 따른 자동차부문 판매 개선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금융부문 악화, 투자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기저효과 덕에 체면을 차렸다. 2017년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금 반영으로 6622억원에 그쳤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원대(1조1575억원)로 반등했다.

중국에서의 판매 회복이 더딘 현대차의 실적 부진을 감안하면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조2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과 같았고, 매출액은 오히려 늘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전동화와 핵심부품 사업이 각각 53.8%(1조8047억원), 12.3%(7조5205억원) 늘었고 사후서비스(A/S)부품의 해외판매도 늘어나면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0조7804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줄어든 1조261억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수요산업 시황 둔화 및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1조원을 겨우 넘겼고 수익성은 후진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당진제철소의 2주간 파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어든 1627억원에 그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현대위아는 작년 영업이익이 5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9.9% 급감했고, 현대글로비스는 2.3% 감소한 71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선진국 판매 부진 심화, 중국 시장 정체, 저성장 기조 등으로 여전히 시장 환경은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룹 계열사들은 대체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위기를 이겨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보호무역 확대와 저성장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은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SUV 중심의 다양한 신차 출시로 판매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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