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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리콘 부품 시장 점령···“반도체 경기 하강 우린 상관없어요”

[코스닥기업탐방|하나머티리얼즈]반도체 실리콘 부품 시장 점령···“반도체 경기 하강 우린 상관없어요”

등록 2019.01.23 09:00

임주희

  기자

주가 하락에 고심···시장과 적극 소통하며 주가 관리 반도체 실리콘 부품 시장서 기술력·원가경쟁력 내세워 2대주주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으로 안정성·성장성 확보

하나머티리얼즈 아산사업장 전경하나머티리얼즈 아산사업장 전경

올해로 상장 2년 차인 하나머티리얼즈는 최근 주가로 고민에 빠졌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상장한 2017년 보다 개선됐지만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시장이 고도화되면서 소모성 부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가 시장과 소통에 나선 이유다. 반도체 주가 아닌 소모성 부품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설명회(IR)에 나섰고 주가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장의 오해 해소를 위하 발벗고 나선 결과 주가는 최근 상승세로 전환했다.

22일 방문한 충남 천안시 하나머티리얼즈 백석 사업장에서 만난 신동국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주가는 재무제표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다”며 “지금도 모르겠다. 그래도 최근엔 시장의 오해가 풀려 기업 가치가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에 나선 신 전무는 다소 생소한 반도체와 실리콘 부품(Si Parts), 실리콘 카바이드(SiC Parts)의 관계를 프린트와 잉크로 설명했다. 반도체가 프린트, Si와 SiC가 잉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신 전무는 “Si는 소모성 제품이다. 프린트를 사용하려면 잉크가 필요한 것 처럼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선 Si가 필요하다. Si가 흑색잉크라면 SiC는 컬러잉크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건식식각(Dry Etching)에 사용되는 Si의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1219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기록한 매출액 1029억원과 여업이익 235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단기간 실적개선은 차별화된 잉곳 그로잉(Ingot Growing)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2008년 대구경 잉곳 성장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11년 세계 최초 520mm 단결정 실리콘 잉곳 양산에 성공했다. 또한 일관 생산공정 체계 확보로 생산 효율성 및 원가 경쟁력 확보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왕기 하나머티리얼즈 전무최왕기 하나머티리얼즈 전무

최왕기 부품사업부장 전무는 “잉곳 직경을 크게 만드는 것과 길게 생산해 내는 기술력이 원가경쟁력과 이어진다”라며 “불량 비율 또한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자사의 경우 불량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아산 사업장 준공식에는 글로벌 3대 반도체 장비 기업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쿄일렉트론은 하나머티리얼즈의 2대 주주로 13.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든든한 우군인 셈이다. 오경석 하나머티리얼즈 대표는 “2011년 도쿄일렉트론이 자사에 첫 투자를 했고 지난 12월 한화 49억원(5억엔)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며 “오랜 협업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으며 하나머티리얼즈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우량 거래선과의 관계가 공고해진 것은 물론 투자로 확보된 자금은 향후 신규 사업인 SiC 양산 장비 확보에 투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소모품 시장 성장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케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객사의 제품 수주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11월 백석사업장 내 대구경 실리콘 잉곳 생산을 위한 신규 생산라인을 도입했다. 양산은 한달이 지나 본격 착수했다. 수요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 능력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Si의 케파를 2배 가량 확대하고 SiC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아산사업장을 증설했다.

최왕기 전무는 “올해까지 아산사업장 전체 규모의 절반 가량에 생산 장비를 설치할 것이며 내년 말에 모든 설비가 확보될 것”이라며 “수요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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