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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임원인사 빨라진다···삼성·SK 안정, 현대차·LG ‘파격’

4대그룹 임원인사 빨라진다···삼성·SK 안정, 현대차·LG ‘파격’

등록 2018.10.11 11:09

강길홍

  기자

4대그룹 예년보다 빨리 인사시즌 돌입이르면 이달부터 임원인사 이뤄질수도세대교체 이룬 삼성·SK 변화보다 안정현대차·LG 젊은총수 맞춰 물갈이 전망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그룹의 연말 임원인사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세대교체가 이뤄진 삼성과 SK는 비교적 안정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차와 LG는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올해 임원 인사는 이르면 11월 중순께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계열사별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그룹 전 계열사의 인사가 일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통상적으로 12월 초 사장단인사와 임원인사를 3~4일 간격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0월 말 삼성전자의 사장단인사가 이뤄지고 11월 중순 임원인사가 이어졌다. 이후 전자와 제조업 관련 계열사들의 인사가 진행됐지만 금용계열사 인사는 해를 넘겨 지난해 2월 단행됐다.

올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복귀가 이뤄짐에 따라 전 계열사의 임원인사가 비슷한 시기에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예년보다 빠른 11월 중순에 서둘러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0대 퇴진룰’에 따라 세대교체가 이뤄진 탓이다. 또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분야에서 대대적인 승진잔치를 벌인 만큼 올해는 임원 승진 대상자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은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 높게 점쳐진다. 정몽구 회장이 아직 현역에 있지만 지난달 정의선 총괄부회장의 승진이 이뤄진 만큼 무게추가 급격히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그룹 전반의 경영을 담당하는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경영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자격을 마다하고 미국으로 날아가 그룹 최대 현안인 ‘수입차 관세 폭탄’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그룹 전체를 관장하는 역할로 올라선 만큼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에는 정 부회장을 포함해 부회장 직급만 7명에 달한다.

정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올라서며 명실상부한 그룹 2인자가 됐지만 향후 미래차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회장단을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SK그룹의 임원 인사는 삼성그룹과 마찬가지로 안정에 무게가 실린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5년 경영에 복귀한 이후 매년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SK그룹의 임원인사는 최 회장이 올해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평가에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반영하기로 하면서 누가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SK그룹 임원인사에서는 사회적 가치 기여도에 따라 CEO급 인사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4대그룹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LG그룹이다. 올해 취임한 ‘젊은 총수’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기 위해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LG그룹은 통상 11월 말 단행한 임원인사를 한달가량 앞당길 수 있다는 소문까지 나돈 바 있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 예상을 깨고 권영수 부회장과 하현회 부회장의 자리를 교체하는 인사를 진행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은 ㈜LG로 이동한 직후 이미 연말 임원 인사에 대비해 밑그림 그리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 부회장은 40대 총수인 구 회장을 보좌하기 위해 역대급 규모의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고 구본무 회장도 취임 첫해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어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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