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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모으기 막판 스퍼트···국회의원들 각양각색

후원금 모으기 막판 스퍼트···국회의원들 각양각색

등록 2017.12.27 13:42

임대현

  기자

하태경 “아직 30% 남았다” SNS 통해 모금 읍소이재정, 공정한 후원금 위해 ‘김생민 영수증’ 패러디 홍보전문가 출신 손혜원도 “후원금 얘기 어려워”

(시계방향)바른정당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박주민, 정의당 심상정, 이정미, 노회찬 의원. 사진=SNS 캡처(시계방향)바른정당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박주민, 정의당 심상정, 이정미, 노회찬 의원. 사진=SNS 캡처

연말이라 각 국회의원실마다 정치후원금을 채우기 위한 막판 스퍼트가 한창이다. 정치후원금은 한도액이 1억5000만원인데, 올해는 선거가 있는 해라 한도가 2배로 늘어 3억원이나 된다. 그야말로 대목 시즌이다.

후원금을 모으는 전략은 가지각색이다. 대부분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금 계좌를 홍보하는 데 그치지만, 최근에는 SNS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또한, 재미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하는 국회의원도 늘고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드뉴스를 올렸다. 그는 ‘올 한해 동안 120회 이상 토론회 개최’, ‘입법 발의와 정부 정책을 이끄는 등의 성과’ 등을 나열하며 “이 끝없는 용기, 투지, 패기, 또 지치지 않는 체력은 어디서 나올까요. 바로 후원금입니다”라고 강조하며 “딱 10만원만 하태경에게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하 의원은 지난 22일 “하태경이 국민여러분들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며 “후원금이 아직 70% 밖에 안 찼다. 채워주세요”라고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기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을 패러디한 ‘2017 의정활동 영수증’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의원은 시위를 하던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스튜핏”이라하기도 했고, 정권교체에 대해 “그뤠잇” 등 김생민의 유행어를 따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소방청 독립을 이끌어 냈다며 자신의 업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후원금에 대해 이 의원은 “불편한 절차를 감수하고 보내준 국민들의 돈”이라며 “100원 하나 쓸때도 귀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홍보전문가로 출신으로 유명한 국회의원이다. 그러나 손 의원도 후원금 모금에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손 의원은 지난 23일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후원금을 요청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후원금을 달라는 얘기를 꺼내는 것은 아는 분이나 모르는 분들께 똑같이 어렵다”며 “그러나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수행하려면 반드시 후원금을 모아야한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후원금 모금에 힘들어하는 의원이 있는 반면, 3억원을 모두 모은 의원도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영상 하나로 후원금을 모은 사례다. 박 의원은 지난 7월 SNS에 ‘돈 달라는 남자, 박주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7분14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돈 좀 달라고 부탁 좀 드리려고 영상을 찍었다”고 호소했다.

영상을 올리자마자 3억원 한도가 다 찼다. 의원실에서는 모금의 비결로 비용 내역을 자세히 보고한 것이 후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3억원을 다 채운 사례다. 의원실 관계자는 “6월 중순 경에 다찼다”며 “대선 때 TV토론으로 인지도가 많이 오른 것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대선 기간 막판에 출구조사가 나오고 후원금이 모였다고 한다”며 “정권교체를 원한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뽑고 미안한 마음에 후원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과 심 의원은 이미 다 채운 국회의원 후원금을 뒤로한 채 정당 후원금 모금에 힘쓰고 있다. 박 의원은 정당 후원금을 설명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심 의원은 정의당 의원들과 함께 인기 동요 ‘상어가족’을 개사한 ‘깜찍 댄스쇼’를 선보였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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