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5000억원 이상 대기업 지주회사 중 상표권 사용료 수익을 올린 13개사의 지난해 매출 구성 내역을 분석한 결과 상표권 사용료가 7074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매출 4조7356억원의 14.9%다.
가장 많은 상표권 사용료를 올린 곳은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였다. LG는 전체 매출 6140억원 중 계열사 등으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 40.4%인 2478억원이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상표권 사용료 수익은 2037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였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는 매출의 18.2%인 681억원을 상표권 사용료로 올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제일홀딩스, 코오롱, 한솔홀딩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한진칼 등 6개사는 계열사에서 받는 상표권 사용료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
상표권 사용료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아쏘시오홀딩스였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동아에스티 등 계열사로부터 받은 용역과 상표권 사용료 항목의 수익이 326억원으로 전체 매출 553억원의 58.9%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용역비가 271억원이고 브랜드 사용료는 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는 전체 매출의 58.7%인 22억원이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었다. 코오롱은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 전체 매출의 58.2%인 306억원, 한솔홀딩스는 전체 매출의 53.8%인 13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상표권 사용료 수익은 479억원으로 전체 매출 903억원의 53%였다. 한진칼은 전체 매출의 51.2%인 308억원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3개사가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은 매출의 26.7%인 1조2632억원이었다. 투자부동산 임대수익은 매출의 4.8%인 227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주회사가 계열사로부터 받는 상표권 사용료나 용역 등을 조사해 부당한 계약이 있는지 살필 계획이다 .또한 ‘상표권 수수료’ 등을 의무 공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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