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날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손태승 그룹장을 행장대행으로 정한다.
현재 우리은행의 사내이사는 이광구 행장과 오정식 상근감사위원 등 2명이며, 대표이사는 이 전 행장이 유일하다.
상법에 따르는 사임 의사를 표시한 대표이사는 후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권리 행사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 행장이 출근하지 않고 업무에서 손을 떼기로 해 선임 부행장이 업무를 대신하기로 했다.
손 그룹장은 현재 차기 행장 후보로는 거론되는 인물이다.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일은행 입행 이후 LA지점장 등을 거친 글로벌 전문가다.
예금보험공사 측 인사 포함 문제가 걸린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은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한다.
현재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 행장과 IMM PE,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생명 등 5개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예보는 지난해 정부의 우리은행 민영화 당시 보유 지분 중 29.7%를 매각했으나, 여전히 18.8%를 갖고 있어 1대 주주다. 하지만 정부는 올 초 행장 선출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에 대한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로 예보 측 비상임이사를 임추위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이번 행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한 긴급 상황인 만큼 예보 측 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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