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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코스닥, 봄날은 올까

[증시 긴급 점검]얼어붙은 코스닥, 봄날은 올까

등록 2017.04.04 14:11

장가람

  기자

코스피는 대세 상승장 노리는데 코스닥 게걸음에 테마주만 들썩 시장 격차도 5년7개월만에 최대

2017년 코스피·코스닥 지수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제공)2017년 코스피·코스닥 지수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실적 호조로 무장한 코스피가 5년 만에 박스권 돌파를 노리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얼어붙은 코스닥 시장은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양대 시장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의 경우 2178.3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609.7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 시장의 격차는 1568.65포인트로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200조원 이상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3월 29일 종가기준)는 약 6.94%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은 2.82%가량의 감소세를 보였다.

외국인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조4000원억의 매수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는데 그친 탓이다. 여기에 동기간 기관투자자들이 1조5700억원을 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개인투자자들이 1조7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대부분 정치테마주 등 폭탄돌리기성 투자에 그쳤다.

애초 코스닥 시장은 미국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과 유사한 기능을 목적으로 중소, 벤처 기업을 위해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은 본 목적에서 벗어나 공매도 및 테마주를 위한 시장이라는 비난이다.

또 중국과 사드(THADD, 고고도 방어 미사일 체계) 배치 갈등으로 인해 화장품, 유통, 엔터 등 관련 산업 약세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중국의 압력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간접적 규제는 규제의 범위가 어느 수준까지 적용되는지 예측하기 어렵고 즉시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기업보다 대응 능력이 낮은 중소기업의 피해가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출주 중심의 대형주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수출주 중심의 수급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성장 가능성을 중요시한 시장 특성상 성장성이 확인된 코스피에 비해 이익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적함수의 성격을 띠는 주가 특성상 가격 상승을 위해선 실적 개선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스피 시장보다 상장사들의 정보가 부족한 점도 시장 참여자들의 외면 요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닥상장기업의 리포트 발간 수(3월 23일 기준)는 1322건으로 지난해 보다 6.4% 증가했다. 리포트 발간기업 비율도 전년도 1분기 25.4%에보다 0.9% 증가한 25.6%로 나타났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코스피 상장사 발간 리포트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업의 성장성과 실적 등 본질을 통한 투자 어려움의 호소도 여기서 기인한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측은 “적자기업도 상장할 수 있는 테슬라 요건 및 특례상장을 확대하고 바이오·콘텐츠 등 미래 산업 중심 산업주도 개편을 반영해 기술주 시장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정보 제공 확대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수요 창출 및 제도 개선을 통한 거래 편의성 제고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충해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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