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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사라진 대선판, 野 패권 다툼 치열

潘 사라진 대선판, 野 패권 다툼 치열

등록 2017.02.02 16:08

이창희

  기자

야권 쏠림현상 가속화···높아지는 정권교체 가능성더민주 “연대·통합해야”, 국민의당 “흔들기·구정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右),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더민주 제공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右),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더민주 제공

범여권 유력주자로 꼽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권의 무게추는 급격히 야권으로 기울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걸출한 후보군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은 여야를 아우르는 제3지대 구성에 일찌감치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당은 개헌과 함께 ‘반문(反文)’을 기치로 한 연대를 모색하면서 역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갖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쳤을 때 정권교체가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정권교체만 될 수 있다면 무엇을 못하겠나”라고 밝혔다.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동시에 국민의당에 연대를 종용한 것으로, 원내 1당으로서 주도권을 갖고 야권 통합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흔들기’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흔들기 위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서로의 마음을 열자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패권주의 문제라면 지금 상황에서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며 “적당한 시점에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연립정부 협상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불쾌한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습적으로 그러한 러브콜을 하지만 우리는 민주당의 패거리 정치와 독점적 행태를 비판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해 승리로 이끈 정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인위적인 밀실 야합이 아니라 결선투표제로 정책연합이나 연정을 국민의 심판으로 받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얘기는 구정치”라고 지적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연대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은 차기 대선을 겨냥한 주도권 다툼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민주 입장에서는 제3지대론을 차단하면서 통합을 먼저 제시했다는 명분을 확보하고자 하는 반면 국민의당은 자강론을 내세운 만큼 더민주 주류를 제외한 다양한 세력을 규합하고 그 중심에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기류가 뚜렷하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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