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30일 화요일

  • 서울 17℃

  • 인천 15℃

  • 백령 15℃

  • 춘천 17℃

  • 강릉 10℃

  • 청주 18℃

  • 수원 16℃

  • 안동 14℃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6℃

  • 전주 14℃

  • 광주 15℃

  • 목포 13℃

  • 여수 18℃

  • 대구 17℃

  • 울산 14℃

  • 창원 18℃

  • 부산 15℃

  • 제주 17℃

한 달 째 임기만료 기관장···‘애매한 동거’

한 달 째 임기만료 기관장···‘애매한 동거’

등록 2016.07.07 14:55

현상철

  기자

정부 연임결정 기다리다 임추위 구성도 못해경영평가 A등급···연임 늦어져 신사업 못 펼쳐연임 결정돼도 차기 이사장은 정권 말 '반년짜리'

에너지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연임 결정이 늦어지면서 변종립 이사장은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7일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기관장 선임의 첫 절차인 임원추천위원회는 아직 꾸려지지 않았다. 변 이사장은 지난달 9일 3년간의 임기를 종료했다. 기관장의 임기종료는 예측가능하다는 점에서 보통 임기 종료 전부터 임추위를 구성한다.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정부에서 (변종립 이사장)연임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아 임추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공단은 새로운 사업 추진이나 적극적인 행보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에너지공단은 올해 발표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지만, 이를 이어갈 동력이 중간에 끊어져버린 모양새가 됐다.

변 이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임기는 1년 늘어난다. 공기업 임원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씩 연임이 가능하다. 최근에 연임이 결정된 공기업 기관장은 조환익 사장으로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조 사장과 마찬가지로 변 이사장도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관료다. 변 이사장은 현재 산업부 1·2차관과 같은 행시 27회다. 2013년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에너지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햇다.

변 이사장의 연임 결정이 이달 중 내려지면 차기 이사장 선임은 내년 7~8월 경에나 가능해진다. 문제는 차기 이사장은 취임 후 반년 정도만 자리를 지키는 ‘반년짜리 기관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19대 대통령 선거는 내년 12월 20일 치러진다.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물러나야 할 가능성이 있다. 변 이사장 직전 허증수 전 이사장도 현 정부가 들어서자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를 결정,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정부에서 확실한 얘기가 없다보니 우리도 임추위 같은 후속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부 관계자는 임추위 구성여부는 공운법 등에 따라 공단 자체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