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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막장, 유쾌+따뜻 ‘그래 그런거야’··· 김수현표 명품드 탄생 (종합)

No 막장, 유쾌+따뜻 ‘그래 그런거야’··· 김수현표 명품드 탄생 (종합)

등록 2016.02.14 00:02

홍미경

  기자

첫방송된 SBS ‘그래 그런거야’가 유쾌하고 훈훈한 이야기로 착한 명품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 '그래 그런거야' 영상캡처첫방송된 SBS ‘그래 그런거야’가 유쾌하고 훈훈한 이야기로 착한 명품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 '그래 그런거야' 영상캡처


흥행제조기 김수현표 명품드라마가 또 탄생할 조짐이다.

13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할아버지 유종철(이순재 분)와 김숙자(강부자 분)을 중심으로 3대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할아버지 유종철은 내복을 입은채로 아침체조를 하겠다고 해 숙자에게 아침부터 잔소리를 하는가 하면 막내 며느리 한혜경(김해숙 분)은 아르바이트 때문에 제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는 막내 아들 유세준(정해인 분)을 나무랐다.

또 지선(서지혜 분)의 엄마 태희(임예진 분)는 숙자의 이복동생 숙경(양희경 분)을 만나 결혼 두 달만에 미망민이 된 딸을 그만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종철의 둘째 아들 경후(송승환 분)는 건망증이 심한 명란(정재순 분)을 타박하는 등 3대에 걸친 대가족은 작은 갈등을 끝내고 다 같이 모여 제사를 지냈다.

SBS ‘그래 그런거야’ /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SBS ‘그래 그런거야’ /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그래, 그런거야’는 최근 현대 가족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3대 가족들의 소소하면서 바로 이웃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수현 작가는 전작 ‘엄마가 뿔났다’에서 한 평생 가정에만 충실했던 어머니의 이유 있는 가출을,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를, ‘무자식 상팔자’에서는 미혼모 이야기를 그리며, 외면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드라마에 녹여왔다.

‘그래, 그런거야’에서는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를 통해 꿈을 이루려는 청년, 자녀를 원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생기는 신혼부부의 갈등, 학교?사회생활?결혼에 이르기까지 온갖 일에 다 참견하는 엄마에 맞서는 딸의 이야기 등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룰 것을 예고하며 넉넉한 밑밥을 던지며 기대감을 모았다.

또 김수현 작가는 섬세하고 감성적이며 때로는 거침없는 대사, 현재를 대표하는 캐릭터와 시대를 아우르는 주제의식을 담아낼 것을 예고, 그 이야기들을 어떻게 담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최신혜기자 shchoi@사진= 최신혜기자 shchoi@


이뿐이랴. 더이상 말이 필요 없는 국가대표 배우들이 총출동, 발연기 없는 완벽한 호흡으로 60분을 꽉 채웠다.

이순재, 강부자, 양희경, 노주현, 송승환, 정재순, 홍요섭, 김해숙, 임예진, 김정난 등 걸출한 배우들은 명불허전 노련한 연기로 남다른 작품의 품격을 드러냈다. 여기에 서지혜, 신소율, 윤소이, 조한선, 정해인, 남규리, 왕지혜, 김영훈 등 연기력이 검증된 차세대 배우들이 포진, 극에 청량감을 불어넣었다.

No 막장, No 쪽대본, No 발연기를 표방한 ‘그래 그런거야’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살면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를 극복해가는 유가네 대가족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동시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것으로 보인다.

가족이 사라지는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흔치 않은 대가족이라는 간접경험을 선사, ‘인생 지침서’로서의 역할도 하게 되는 것.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멸종의 위기를 맞은 대가족 이야기는 우리가 꿈꾸는 가족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남편 또는 아내이며 부모인 동시에 자식으로서 살아가는 ‘나’와 ‘나의 가족’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대사의 연금술사 김수현 작가가 집필을 맡은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는 매주 토, 일 안방극장을 가슴 뜨끈한 에너지로 물들인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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