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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흑자 전환 ‘축포’···재무구조개선 협약 졸업 ‘의문’

동국제강, 흑자 전환 ‘축포’···재무구조개선 협약 졸업 ‘의문’

등록 2016.02.12 16:05

수정 2016.02.14 14:12

전은정

  기자

당기순이익 3년간 적자
안정적 현금흐름 필요

동국제강, 흑자 전환 ‘축포’···재무구조개선 협약 졸업 ‘의문’ 기사의 사진

국내 3위 철강업체인 동국제강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재무구조 개선 협약 다음 단계인 자율협약을 피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율협약은 경영난에 빠진 기업이 채권 금융기관과 체결하는 경영지원 협약이다.

보통 기업의 구조조정은 재무구조개선약정-자율협약-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순으로 진행된다.

12일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기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동국제강의 자율협약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동국제강은 흑자 전환보다는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올해 6월 예정된 재무구조 개선 협약 탈피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채권단과 회사는 부인하지만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했다.

동국제강은 전일 지난 201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6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73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5% 감소했다. 23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동국제강 단독으로는 151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동국제강이 재무구조개선 협약 탈피가 어려운 이유는 흑자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재무상태 때문이다. 특히 2011년 이후 유동비율이 좋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익계산서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3년동안 계속 적자를 나타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흑자전환을 했지만 동국제강의 덩치를 생각한다면 아직 불안하다”며 “만성적인 적자 사업이었던 후판(선박제조 등에 쓰이는 두꺼운 철판) 비중을 2014년 35%에서 지난해 말 20%까지 낮췄지만 동국제강의 주력 분야인 후판 부분은 앞으로도 돈을 벌기 힘들다”고 비관했다.

철강업체 1, 2위인 포스코나 현대제철은 대형조선사 위주로 공급을 해 어느정도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데 비해 동국제강은 후판의 원재료인 슬라브를 포스코나 현대제철로부터 받아 거래하고 있다.

그는 “동국제강은 이런 약점 때문에 세컨티어 위주로 공급을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조선업계도 대형보다는 중소형 업체들이 더 힘든 상황이라 동국제강이 3사 중 가장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현금흐름(cash flow)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포항의 2후판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한데 이어 알짜 회사인 국제종합기계까지 팔겠다고 한 상태”라며 “돈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수익 쪽에선 매각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 관계자는 “시장의 해석에 대해 언급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브라질 CSP 제철소 투자를 마무리해 쇳물을 직접 조달해 후판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코일철근 투자, 컬러강판 생산 라인 증설 등의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은정 기자 eunsjr@

뉴스웨이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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