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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대우證 합병으로 韓 금융시장 DNA 바꿀 것”

박현주 회장 “대우證 합병으로 韓 금융시장 DNA 바꿀 것”

등록 2015.12.28 13:49

김민수

  기자

우성협상대상자 공식 선정 뒤 첫 외부행사“대우證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 자신감 비춰구조조정 여부 질의에 “걱정할 필요 없다” 언급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대우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금융산업과 업계 DNA를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박 회장은 “한국 투자금융의 해외 진출을 선도하고 있는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며 “투자문화 활성화로 한국경제 역동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자산배분을 통해 국민들의 평온한 노후 준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앞서 지난 24일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힘을 합친 미래에셋컨소시엄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기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매각하는 지분은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1383주(지분배율 43.00%)와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8956주(지분비율 100%)며, 인수대금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소회와 함께 한국 경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나타냈다.

그는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선배들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세계 10위권 국가를 만들어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며 “하지만 현재 우리는 도전과 투자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역동성도 떨어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업계 역시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했음에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오히려 규모를 축소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이번 인수 합병 시도는 그동안 다져놓은 내실을 기반으로 투자문화 활성화를 통해 한국 금융산업과 업계 DNA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양사 간 불협화음에 대해서도 “대우증권 직원들 역시 다 같은 후배들이고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라며 “이번 인수합병이 의미 있는 경영사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한국 증권산업에서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두 회사 임직원 모두 크고 멀리 생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명 변경 및 합병 마무리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되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과거 다른 증권사들의 합병 과정을 벤치마킹할 생각은 없으며 합병 작업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며 “사명 역시 개인적으로는 대우증권의 역사와 자긍심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양사 임원들에게도 의견을 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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