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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시바’ VS ‘투제오’···본격 시작된 차세대 인슐린 경쟁

‘트레시바’ VS ‘투제오’···본격 시작된 차세대 인슐린 경쟁

등록 2015.12.02 08:53

황재용

  기자

노보 노디스크·사노피, 기존 인슐린 제제 단점 보완한 제품 잇따라 선봬각 제품의 임상연구 데이터·제형 등 차별점 내세워 마케팅 시작

‘트레시바’ VS ‘투제오’···본격 시작된 차세대 인슐린 경쟁 기사의 사진

기존 인슐린 제제의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인슐린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로 처방되는 기저인슐린 제제는 그동안 저혈당이라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었다. 높은 혈당을 낮추기는 쉽지만 자칫하면 혈당이 떨어져 오히려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 중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와 사노피그룹이 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섰고 국내에도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보험급여를 받은 노보 노디스크의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와 11월 국내에 출시된 사노피의 ‘투제오(인슐린 글라진)’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최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는 체내에서 인슐린이 서서히 방출되는 작용기전의 기저인슐린으로 24시간 균일한 혈당 조절을 통해 혈당의 변동폭을 최소화하고 저혈당의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사노피그룹의 한국법인인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가 국내에 출시한 투제오는 피하 투여 후 생성되는 데포(depot)의 표면적이 작아 약물이 혈중에서 일정하게 분포되는 인슐린 제제다. 또 하루 한 번 투여로 24시간 이상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이 두 제품의 뚜렷한 차이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된 점과 이에 따라 효과가 더 길고 반감기가 대폭 늘어나 1일 1회를 맞으면 된다는 편의성도 비슷하다. 이런 이유로 두 제약사는 기존 제품과 비교한 임상연구를 강조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트레시바와 인슐린 글라진을 비교한 7건의 임상연구 분석 결과를 내세우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임상 결과 인슐린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야간 저혈당 발생위험을 인슐린 글라진보다 49% 낮췄으며 중증 저혈당 발생위험도 86% 줄였다.

사노피 역시 임상연구를 통해 투제오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투제오의 3상 임상연구인 에디션(EDITION)을 보면 투제오는 기존 일슐린 제제인 ‘란투스’와 대등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이면서 야간 저혈당은 란투스 대비 48% 감소시켰다. 게다가 란투스 대비 체중 증가율이 더 낮고 낮과 밤 모든 시간대에 확인된 저혈당 발생률 또한 감소했다.

이와 함께 두 제약사는 제형에서도 차별화를 선택했다. 트레시바의 최신형 인슐린펜인 플렉스터치 디바이스는 기존 인슐린과 달리 용량을 올려도 펜 자체의 길이가 늘어나지 않아 주사하기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또 다이얼을 돌려 필요한 용량 설정 시 1단위씩 소리가 들려 주사단위 설정도 간편하다.

투제오는 솔로스타 펜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란투스보다 주사를 누르는 힘을 5배 감소시켜 적은 힘으로도 투여 가능하고 같은 양의 인슐린을 더 짧은 시간 내에 투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인슐린 펜에 비해 노년층 환자들이 읽기 쉽게 카트리지의 눈금을 확대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료진과 당뇨병 환자들이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기저인슐린 제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효과와 안전성, 편의성 등 특징이 비슷해 다른 기전의 치료제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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