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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1세대 넷마블 방준혁 의장, 게임 스타트업에 건네는 조언

벤처1세대 넷마블 방준혁 의장, 게임 스타트업에 건네는 조언

등록 2015.07.16 10:31

이어진

  기자

“대학생 모여 게임 만드는 시대 지났다, 목적성에 집중해야”

넷마블게임즈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동 지밸리컨벤션홀에서 개최한‘1st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방준혁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넷마블게임즈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동 지밸리컨벤션홀에서 개최한‘1st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방준혁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벤처 1세대,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 ‘레이븐’ 등 모바일 게임을 잇달아 성공시킨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대학생 몇 명이 모여서 만드는 모바일 게임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벤처,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 목적성 있는 창업을 당부했다.

방 의장은 지난 15일 넷마블게임즈의 NTP(Netmarble Together Press) 행사에 참석했다. 그 동안 언론 노출을 꺼려왔던 방 의장은 이날 작심한 듯 게임 스타트업, 벤처에 대해 뼈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방 의장은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들과 경쟁하려면 규모의 경쟁과 스피드 경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명이 모인 벤처보다 자금과 인력을 빨리 투입할 수 있는 큰 규모의 기업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방 의장은 “중국 업체들은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콘솔 게임업체들도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섰고 블리자드도 모바일 게임을 내놨다”며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개발이 필요한데 몇몇 사람이 모여 만든 게임으로는 경쟁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의 경쟁, 스피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어떻게 하면 이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벤처 게임업체들에게 기회가 있었지만,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업체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입하고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상, 게임 벤처, 스타트업에 기회가 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스타트업으로 게임을 만들면 안된다. RPG나 전략 게임 등을 도전하면서 몇몇 친구들이 모여서 시작하기엔 늦었다. 지금은 뭔가 준비를 하기 위해선 프로를 모으고, 수십억원 이상 투입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작게 시작하면 프로젝트 규모도 작아지고, 시간만 끌다 시대를 놓치고 트렌드를 놓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게임 스타트업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중국, 일본, 북미 등지에서 1년 만에 대작 게임을 뚝딱 만들어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게임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는 없을까.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게임 스타트업, 벤처업체를 꾸리기 위해서는 목적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대작 게임들을 본 따 스케일이 큰 게임을 만들려 시도하려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보다 큰 게임업체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규모의 게임 장르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방 의장은 “지난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게임 스타트업이 있어 지분투자 및 코칭을 하려 했는데 그쪽에서 거부했다. 1년이 지나서 게임이 출시됐는데 1년 전 봤던 모습에서 나아지지 않고 정체돼 있었다”며 “스타트업이나 벤처가 자신만의 힘으로 개발하고 성공시킬 수 있는 게임과 막대한 자금,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게임이 분명히 나뉜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가면서까지 벤처, 스타트업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벤처, 스타트업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방 의장은 “약 100여개 이상 개발사에 금액으로만 2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대부분 살아나지 못했지만 여전히 투자하고 있다”며 “넷마블이 할 수 있는 건 중소 개발사에 투자하고 좋은 회사 있으면 인수, 코칭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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