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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글로벌증시 ‘뇌관’ 되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글로벌증시 ‘뇌관’ 되나

등록 2015.04.17 12:50

김민수

  기자

S&P,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등급 전망도 ‘부정적’디폴트 선언·유로존 탈퇴 등 불확실성 확산단기간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 높아일각선 “현재 유동성 장세 꺾일 수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뒤 처음 열린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이슈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글로벌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제시했다.

S&P측은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정부와 은행, 경제의 유동성이 부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올해 경제 성장도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향후 추가적인 완화정책이나 상당한 경제 개혁이 없을 경우 재무 상태가 지속가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에 2400억유로의 구제금융 채무를 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채권단에 제출한 경제 개혁 리스트를 수행한다는 전제 하에 구제금융기간을 4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가 긴축정책 등 구제척인 구조개혁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유로존 탈퇴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그리스 정추 측 관계자가 긴급 구제자금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디폴트 밖에 대안이 없다고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이미 일부 주요 외신 보도에서는 그리스 정부가 IMF에 비공식적으로 채무 상환 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IMF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물론 공식 요청도 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소식에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열린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범유럽 스톡스(EURO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0.76% 내린 410.93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국 FTSE100지수도 0.51% 하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 역시 각각 0.57%, 1.90% 약세로 마감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올해 초 소강상태를 보였던 그리스 사태가 다시 악화일로로 치달을 경우 글로벌증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일단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결론나더라도 현재의 유동성 장세가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작년 하반기처럼 예상치 못한 글로벌 이슈와 겹쳐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 지원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불안감이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다만 그 동안 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내려갔던 만큼 심리적 불안을 크게 자극해 금융시장의 부담을 증가시킬 여지도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자금 지원 합의 여부가 단기적인 불안 요소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실패로 귀결된 후 이에 대한 대응으로 그리스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한다면 그 충격이 최근 호조를 보이던 신흥시장에 충격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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