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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CEO, ‘4인 4색’ 다른행보

정유업계 CEO, ‘4인 4색’ 다른행보

등록 2015.03.10 08:14

수정 2015.03.10 08:51

강길홍

  기자

SK·현대, 새내기 수장의 리더십 본격화···S오일·GS는 베테랑 수장이 위기극복 이끌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세르 알 마하셔 CEO.(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세르 알 마하셔 CEO.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국내 정유 4사의 올해 목표는 ‘실적회복’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의 수장들이 올 한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2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1조6069억원이 줄어든 실적이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불어난 석유사업 부문에서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그나마 부업으로 치부됐던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이 선방했고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한 석유개발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결국 구자영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SK C&C 사장을 맡고 있던 정철길 사장이 새로운 수장이 됐다. 올해 1월1일자로 임기를 시작한 정철길 사장은 아직 새내기 CEO이지만 날개가 꺾인 SK이노베이션을 부활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정 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SK C&C의 대표이사를 맡아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역량을 인정받아 SK이노베이션의 수장 자리를 꿰찼다.

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겨울 폭풍’과 ‘정신 무장’이라는 두 단어를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사업구조와 수익구조, 재무구조를 혁신하고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이제 취임 100일을 갓 채운만큼 평가는 이르지만 SK C&C에서 보여줬던 성과를 재현하기 위한 준비는 착실히 수행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정유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문종박 사장도 아직은 새내기로 꼽힌다. 지난해 9월 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폭락한 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권오갑 사장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대신했다.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은 만큼 올해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34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지만 나세르 알 마하셔 CEO 체제는 이어간다. 오는 20일 주주총회에 알 마하셔 CEO를 재선임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외부변수로 인해 비록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아람코에서 22년간 근무했던 만큼 아직 신임을 잃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 마하셔 CEO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신규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는 등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S칼텍스는 오너가인 허진수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지난해 최악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수장을 선임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허 부회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둘째동생이다.

허 부회장은 GS칼텍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실속경영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원가 절감’ ‘내실 경영’ ‘위기 관리’ 등을 임직원에게 강조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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