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30일 화요일

  • 서울 21℃

  • 인천 18℃

  • 백령 13℃

  • 춘천 20℃

  • 강릉 11℃

  • 청주 20℃

  • 수원 19℃

  • 안동 20℃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0℃

  • 전주 19℃

  • 광주 22℃

  • 목포 16℃

  • 여수 20℃

  • 대구 21℃

  • 울산 21℃

  • 창원 20℃

  • 부산 20℃

  • 제주 19℃

‘블러드’, 인간愛 고민케 하는 박재범 작가 필력 ‘역시’

‘블러드’, 인간愛 고민케 하는 박재범 작가 필력 ‘역시’

등록 2015.03.04 09:02

홍미경

  기자

평균 5% 안팎. ‘블러드’ 시청률이다. 최근 안방극장 시청률이 낮지만 '블러드'이 결과는 참혹하다. 하지만 역시 박재범 작가다. 그는 전작 '굿닥터'에서 상처와 아픔을 가진 의사들이 환자들을 통해 치유받고 치유하는 인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 했다.

드러내 놓고 따뜻한과 인간미를 말하지 않는 영민한 박재범 작가가 뱀파이어를 내세운 판타지 의드라니. 다소 의외였지만 외부적인 장치속에 숨겨둔 그의 의도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블러드'는 단순히 판타지 의드를 넘어, 점점 심장이 차가워져 가는 현 사회의 대중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던지는 듯 따끔하다.

KBS2 '블러드'는 단순히 판타지 의드를 넘어, 점점 심장이 차가워져 가는 현 사회의 대중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던지는 듯 따끔하다 / 사진= '블러드' 영상캡처KBS2 '블러드'는 단순히 판타지 의드를 넘어, 점점 심장이 차가워져 가는 현 사회의 대중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던지는 듯 따끔하다 / 사진= '블러드' 영상캡처


누구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인감미 넘치는 의사 이재욱(지진희 분)은 스스로 차가운 심장을 가진 뱀파이어를 선택했고, 무소불위 힘을 가진 차가운 심장의 박지상(안재현 분)이 심장은 서서히 데워지고 있다.

뱀파이어의 대결과 남녀간의 절절한 사랑을 지나 '블러드'에 주목해여 할 지점이며 중반으로 넘어가며 점점 클라이막스로 향하게 될 드라마의 2박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 IOK미디어) 5회에서는 이재욱(지진희 분)이 자신의 수하들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 박지상(안재현 분)을 구해주는 뱀파이어의 모습으로 등장,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지상이 강력한 항체 형성으로 무소불위의 위력을 가지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재욱이 박지상을 포섭하기 위해 모종의 음모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재욱은 보통 때와 달리 주저하는 수하에게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한 거야, 그게 박지상을 살리려는 이유”라며 강한 집념을 내비쳤던 터. 이어 이재욱의 수하들은 이재욱으로부터 박지상을 처단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행동을 개시했다.

박지상을 비밀 실험실로 유인, 사방에 피를 뿌려 피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지상을 무력화시킨 후 살해하기로 한 것. 예상대로 피를 본 박지상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기회를 잡은 수하들은 박지상에게 달려들어 살인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자가 등장, 괴력을 발휘하며 박지상을 위협하던 수하들을 모두 죽여버렸던 것. 이후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박지상이 남자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옥죄는 순간, 이재욱이 검은 망토 속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수하들을 전면에 앞세워 박지상을 위기에 몰아넣은 후 현장에 나타나 수하들을 몰살시키는 이재욱의 잔인무도한 계획이 밝혀진 상황.

서로의 멱살을 잡은 채 노려보고 있는 박지상과 이재욱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이재욱이 박지상 앞에 자신의 실체를 드러낸 이유가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박지상이 어릴 적 자신이 구해준 소녀가 유리타(구혜선 분)였음을 알게 되는 장면이 담겨 관심을 모았다. 제주도로 함께 세미나를 떠나온 두 사람은 우연히 그때 그 숲에서 만나게 됐고, 박지상은 예상치 못했던 유리타의 얘기를 통해 과거 자신이 들개로부터 구해준 소녀가 바로 유리타였음을 깨닫게 됐다. 그동안 서늘하게만 대했던 유리타에 대한 마음이 녹아들기 시작한 것.

하지만 이날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유리타는 박지상의 뺨에 있던 상처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신체이상 반응을 다시 한 번 목격했고, 충격에 휩싸였다. 믿을 수 없는 장면에 홀린 듯한 유리타는 이후 박지상과 함께 서있는 것조차 서먹해하는 모습을 보였던 상태.

유리타의 정체를 알게 된 후 마음을 열려고 하는 박지상과 달리 오히려 마음을 닫으려고 하는 유리타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가까워지려던 두 사람의 사이가 다시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한편 ‘블러드’ 7회는 오는 9일 월요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