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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의 입’에 부동산시장 ‘좌불안석’···건설사는 ‘노심초사’

‘옐런의 입’에 부동산시장 ‘좌불안석’···건설사는 ‘노심초사’

등록 2015.02.26 10:47

김지성

  기자

美 금리인상 6월 일정 예측 또 미궁 속으로가계부채·주택구매 부담 등 대응 마련 난항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인근 중개업소 벽면에 매매 전단이 붙어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인근 중개업소 벽면에 매매 전단이 붙어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 변경이 앞으로 두 번 정도 회의에서 목표금리 인상으로 반드시 이어진다는 신호로 읽혀서는 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국내 건설사들이 노심초사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문제지만, 그 시기를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올해 아파트를 쏟아내고 있는 건설사의 고민은 커져가고 있다. 예측할 수 있는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지만, 반대의 상황에서는 담보대출 이자 상승 등에 따라 주택구매심리가 식을 수 있기 때문이다.

美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그동안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 ‘상당 기간’ 혹은 ‘인내심’ 같은 말을 넣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놓고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예측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상화 절차가 앞으로 두 번 정도 회의에서 시작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오는 6월 회의 때 금리가 오를 신호로 해석했다. FOMC는 3월에 이어 4월과 6월, 7월, 9월, 10월, 12월에 각각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미국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미치는 여파가 크게 작용할 수 있어서다.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과 상반되게 가계부채, 주택구매 부담 증가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금리 차가 커지면 우리나라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이자가 높은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고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시중 주택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진다. 더욱이 금리를 인상하면 역대 최대치로 늘어난 가계부채 문제는 더 악화하게 된다. 한국은행이 추산하는 지난해 기준 가계부채는 1090조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1년 예산(376조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시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소비 위축은 물론이고, 늘어난 이자 탓에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 등은 더 양산될 수밖에 없다.

주택 거래시장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 현재 주택시장은 정부의 저금리 정책 영향으로 대출로 집을 사는 수요가 집값을 떠받드는 구조다. 금리가 인상하면 거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신규 분양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건설사 유동성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제 변화에 민감한 금융권에서 자기 자본을 확보하고자 장기 대출을 줄이고 원금일부 상환·추가담보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게 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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