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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많이했다”···5년만에 돌아온 박종희, 정치적 기지개 켠다

“공부 많이했다”···5년만에 돌아온 박종희, 정치적 기지개 켠다

등록 2014.11.21 17:21

수정 2015.07.14 09:58

이창희

  기자

[인터뷰]박종희 전 새누리당 의원16·18대 지낸 후 지난 5년간 ‘조연’당협공모 지원···수원 3선 노린다

경기 수원갑(장안)에서 16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종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정치적 휴식기를 접고 5년 만에 중앙정치 무대로 전격 복귀한다. 대다수 정치인들처럼 해외 연수나 유학을 떠나는 대신 각종 선거현장의 ‘조연’으로 휴식기를 보낸 그는 한 손에는 ‘여유’를, 다른 한 손에는 ‘절박함’을 들고 돌아왔다.

박종희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박종희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수원에 지금 필요한 것은 경험과 경륜”= 19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박종희 전 의원을 만났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이 실시한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 차기 총선에서 국회 재입성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박 전 의원은 “그간 정치를 하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민심을 오히려 정치권 밖에 있는 동안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고 많은 공부를 했다”며 “민초들이 정치인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깊이있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야인(野人) 시절이던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를 총괄했고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유세기획단장을 맡아 활약했다.

박 전 의원은 이 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과 공감으로 사회 갈등을 풀 수 있는 정치’, ‘상대를 인정하는 정치’를 강조했다. 여기에 두 번의 의정 경험과 한 번의 낙선을 겪으면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이 있다는 것이 박 전 의원의 다짐이다.

그가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곳은 자신이 재선을 지냈던 수원 장안. 여기에는 당내 ‘젊은 기수’의 대표격인 김상민 의원이 함께 경쟁을 선언한 상황이다.

박 전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정치 신인으로서 신선함과 개혁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과거 운동권 총학생회장 출신들과 달리 부드러운 이미지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수원 유권자라면 제가 지역 현장에 대해 폭넓은 고민을 해왔다는 사실을 다 알 것”이라며 “정치로 풀어야 할 지역 현안들은 경험과 경륜이 일정부분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해 자신의 관록을 우회적으로 내세웠다.

그는 수원 장안의 현재 분위기에 대해 “18대 총선 이후로 (야권에) 계속 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수원시장도 야당이고 대선 지역득표율에서도 뒤지지 않았나”라며 “당협위원장이 바뀌고 다소 분열된 분위기인데 이를 추스르고 전열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체제, 순항하겠지만 독선 보이면 저항 직면할 것”= 박 전 의원은 여권을 포함한 정치권 전반의 문제점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가장 먼저 19대 국회에서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들의 소신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꼬집었다.

박 전 의원은 “어떤 정책과제나 현상에 대해 언론에 홍보하면 그걸로 끝인 알맹이 없는 ‘이벤트 정치’만 횡행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지역 의원을 제외하고 젊은 의원들이 팽목항에 내려가 유족들과 만났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임기가 1년6개월 남은 비례대표 의원들도 벌써부터 공천 싸움에 뛰어들고 있다”며 “총선에 임박해서야 괜찮지만 현 시점에서부터 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서로 나서면 우스갯소리로 소는 누가 키우나”라고 힐난했다.

“공부 많이했다”···5년만에 돌아온 박종희, 정치적 기지개 켠다 기사의 사진

그는 최근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문제, 당내 혁신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주장을 쏟아냈다.

박 전 의원은 “무상급식을 2010년 지방선거 이전으로 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누리과정도 공약파기를 하지 않는 한 불가피한 문제”라며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한 발짝 씩 물러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치권에 부는 혁신 바람에 대해서도 “당장 고통이 따르더라도 국민 눈높이에서 강도 높은 개혁을 해야한다”며 “정치는 살리고 개인적 이익은 줄이고 큰 부분 위해 작은 부분을 희생할 것이 있는지 샅샅이 찾아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김무성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지지와 응원, 그리고 일침을 함께 내놨다. 그는 “김 대표가 청와대와 초반 소통 문제로 고생했지만 정치적으로 잔뼈가 굵고 카리스마가 있어 당을 잘 이끌 것”이라면서도 “만약 독선에 취한다고 하면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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