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30일 화요일

  • 서울 19℃

  • 인천 17℃

  • 백령 12℃

  • 춘천 22℃

  • 강릉 11℃

  • 청주 21℃

  • 수원 18℃

  • 안동 21℃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9℃

  • 전주 15℃

  • 광주 18℃

  • 목포 14℃

  • 여수 20℃

  • 대구 22℃

  • 울산 16℃

  • 창원 22℃

  • 부산 16℃

  • 제주 19℃

해외 순방 마친 MK, ‘노사문제’ 풀 카드 커낼까

해외 순방 마친 MK, ‘노사문제’ 풀 카드 커낼까

등록 2014.09.11 17:38

수정 2014.09.11 17:48

윤경현

  기자

새로운 시장 포스트 브릭스 선점을 위한 전략적 방문
노사문제로 인한 피해 다시 노조측으로 돌아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추석 명절을 인도 및 터키 해외 현지 공장에서 보냈다. 특히 정 회장이 인도 방문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만이다.

정 회장이 명절을 뒤로 한 채 두 나라를 방문한 것은 유럽시장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불리는 포스트 브릭스 ‘신시장’ 공략을 위한 정 회장의 전략적 방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유럽 수출 전진기지 인도공장은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생산 거점이다. 이와함께 터키공장은 유럽 소형차의 생산거점으로 역할이 강화됨에 따른 두 나라가 모두 유럽 전략 차량 생산 확대에 따른 주재원들의 격려 차원의 뜻도 내포되어 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었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생산 차량의 품질 경쟁력과 현지 마케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는 이 두 거점을 통해 이원화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차명은 물론 플랫폼 및 디자인을 공유하지만 차량 크기부터 각종 사양까지 인도와 유럽 각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신형 i10으로 각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올해는 신형 i20를 앞세워 유럽과 인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생산기지의 시설과 현지 차량의 품질을 직접 살폈다. 인도는 브릭스의 대표 국가다. 대규모 인구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자동차 시장 또한 꾸준하게 확대되어 향후 해외시장의 요충지로 현대차가 선점해야 할 시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주재원들에게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임직원들과 가족에게 감사의 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터키공장은 지난해 현대화 작업을 거쳐 유럽시장을 공략할 핵심 기지다. 또한 개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현지화가 유럽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곳이다.

정 회장은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서 회복기로 접어든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런칭과 함께 터키공장에서 생산된 i20가 유럽 판매를 주도할 수 있도록 품질 고급화에 전력하도록 당부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1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성공적인 해외 현지공장 방문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고질적인 국내 현안은 풀지 못했다. 통상임금에 따른 국내 노사 문제다.

최근 노사 양측이 이전 협상에서 통상임금 확대 등을 비롯해 주요 쟁점사항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해결이 전망된다.

하지만 ‘노노(勞勞)갈등’이 협상 타결의 새로운 걸림돌로 떠오르면서 파업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 상황이다. 양측은 다음 주 중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며 생산 또한 다음 주부터 정상가동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은 줄곧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 결과 후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였다. 하지만 완만한 해결을 위해 수위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 또한 사측의 제안에 대해 통상임금 적용 시점의 명시를 요구하는 등 이견 차가 좁혀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해결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문제는 ‘화약고’로 비유된다. 매년 되풀이되는 노사문제는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단협 결렬로 15일간 울산 공장이 멈췄다.

이 기간 차량 5만191대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액만 1조225억원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각종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만 2조원이 넘는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는 올해도 계속됐다. 지난달 22일과 28일 2차례 각각 4시간, 12시간씩 부분파업으로 차량 1만6500여대를 생산 차질로 못해 3600억여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매년 계속되는 노사문제로 인한 피해액은 천문학적인 숫자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생산 효율성 악영향 피해는 국내 소비자와 근로자에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