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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하반기 채용시장··· 은행 ‘온기’ vs 증권 ‘찬바람’

엇갈린 하반기 채용시장··· 은행 ‘온기’ vs 증권 ‘찬바람’

등록 2014.08.28 15:10

김민수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불황이 이어지며 과거와 같은 대규모 신규채용에 나서지 못했던 업계였지만 최근 하반기 공채시즌을 앞두고 금융투자업계의 양대 축인 은행과 증권사들에 상반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하반기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은행이 하반기 적지 않은 수의 공채를 계획하고 있는 반면 ‘희망 퇴직’이라는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증권업계는 여전히 우울한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채를 진행 중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 하나은행 등 6곳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내 은행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KB국민은행의 경우 이번 하반기에 290여명을 채용해 지난해보다 90여명 더 많이 뽑을 예정이다. 신한은행 역시 200~25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기업은행이 200여명, 농협과 하나은행 등이 각각 100~150명 선에서 새로운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저축은행 및 지방은행들도 규모에 따라 하반기 공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증권사는 수익 개선을 위한 피나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만큼 신규 인력 충원은 어림도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근무하는 직원들도 정리하는 마당에 신입사원 채용은 엄두도 내기 힘들다는 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최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신입 직원 공채를 계획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증권사 극히 일부에 그칠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지난해 70명을 채용했던 한국투자증권이 올해는 더욱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채에 나서는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과거와는 전혀 다른 수십 명 안팎으로 소규모 채용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상반기 업무직 관련 채용 외 추가적인 채용 계획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내년 초 우리투자증권과의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둔 NH농협증권 역시 합병 관련 일정에 따라 신규 채용 규모가 불투명하다. 특히 이미 적지 않은 수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새로운 직원을 뽑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이 밖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채용 계획이 없거나 여전히 미정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만큼 공채 시장의 찬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증권사마저 지점을 축소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력 감축에 나서는 마당에 규모가 작은 증권사들에 있어 신입사원은 사치”라며 “대부분 업체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약직을 늘리는 방식으로 인원을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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