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문수·오세훈 등 거물급 불출마새정치, 동작·광산서 전략공천 내홍 심각
새누리당은 공천 내홍은 지난주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공천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임 전 실장은 수원정 출마로 가닥이 잡혔지만 해당 지역은 김진표 새정치연합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야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에서 사지(死地)로 내몰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출마가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에 거물급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내보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윤상현 사무총장의 ‘십고초려’를 다짐했지만 김 전 지사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수도권 출마가 유력시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선거 일주일 전인 2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장기 자문단의 일원으로 르완다로 떠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결국 극심한 인물난 속에 나경원 전 의원이 공천을 받게 되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당 지도부의 독선적인 공천과 함께 너무 많은 이들의 경쟁으로 과열·혼탁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지도부의 서울 동작을과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 결정이다. 동작을에서 14년 동안 터를 닦아온 허동준 지역위원장을 배제한 지도부는 광주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준비에 들어간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뜬금없이 동작을에 배치했다.
기 전 부시장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닷새 동안의 고심 끝에 출마를 결정했다. 하지만 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허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고집할 경우 야권의 승리가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일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렸다.
광산을 역시 마찬가지다. 지도부는 권은희 전 수사과장을 공천하기 위해 물밑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막상 권 전 과장은 출마를 하지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지역에서는 중진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반발로 인해 내홍이 예상된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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