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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질주’

LG화학,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질주’

등록 2014.06.23 16:16

최원영

  기자

2차전지 종주국 일본기업들 제치고 세계 1위 ‘왕좌’
“본격 시장 열리는 2016년 이후 경쟁사와 격차 벌린다” 자신감
세계 전기차시장 급성장에 실적 기대감도 ‘UP’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검사 중인 연구원들. (사진 = LG화학)LG화학 오창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검사 중인 연구원들. (사진 = LG화학)


국내 화학업계에서 독보적 1위 왕좌에 앉아있는 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 부문에서도 세계 1위를 이어가며 성장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20일 LG화학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연비와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 이후에는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린 진정한 세계 1위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는 지난해 2조5826억원의 매출과 3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중 전기차 및 ESS 등 지난해 중대형 배터리 분야 매출은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난 2000년부터 기술 장벽 및 사업화에 대한 높은 위험 부담 때문에 국내외 어느 기업도 먼저 시작하지 못하던 중대형 배터리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해 10여년 만에 2차전지 중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특히 매출규모와 고용인원, 동반성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매출은 본격 양산을 시작한 2009년 600억원에서 지난해 6000억으로 10배 성장했다. 고용인원은 2009년 220여명에서 현재 1630명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또 국내 중소 협력회사도 2009년 26개 수준이었으나 현재 45개사를 발굴, 육성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룹 내에서의 입지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LG전자가 부진했을 때에도 견실한 영업이익을 내며 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게 LG화학이다.

LG화학은 올해 소·중대형을 포함한 전지사업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조84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빠른 전기차 성장속도를 감안한다면 실적 개선 프리미엄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화학,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질주’ 기사의 사진


이미 LG화학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포드, 르노, 볼보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대표하는 20여곳의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상해기차, 중국과 이스라엘 합작사인 코로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상위 5개사중 3개 업체를 고객으로 삼았다. 여기에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 자동차업체들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까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은 누적 28만1000대에 달한다.

LG화학의 세계 1위 원동력은 풍부한 R&D 투자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에 있다.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는 특허를 획득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을 적용함은 물론 배터리의 형태가 ‘파우치(pouch) 타입’이어서 폭발 위험이 없고 표면적이 넓어 열발산이 용이해 배터리 수명도 길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중국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한번 충전에 32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이 한창이다. 수년내 상용화한다는 게 LG화학의 계획이다.

LG화학측은 “수십만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지만 배터리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한 적이 한번도 없다. 이것이 완성차 업체들이 LG화학의 배터리를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불과 4년전만 해도 xEV용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70%를 점유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한국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소형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LG화학과 삼성SDI의 세계 전기차배터리 점유율은 41.3%, 일본 기업들은 51.1%를 차지하고 있다. 급격하게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건 LG화학의 선전 덕분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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