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자단기사채 71조 발행···전분기比 85%↑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올해 1분기 전자단기사채 규모가 71조원을 넘으며 전분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에 발행된 전자단기사채가 총 71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 대비 84.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 58조10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예탁원은 “전자단기사채가 기업의 신규 단기자금조달 수단과 투자자의 신 금융상품으로 인식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9.2% 급증했다. 반면 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12조2000억원에 그치며 전분기 대비 4.7% 줄었다.

사채의 만기는 대부분 3개월 물 이내였고 7일물 이내인 초단기물 발행도 급증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콜차입 한도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전자단기사채가 증권사의 콜차입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체 발행금액 가운데 40%는 증권사에서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증권사가 발행한 전자단기사채는 총 2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8조3000억원에 비해 약 241% 급증했다.

공기업의 발행금액도 2조3000억원이나 발행하며 전분기 대비 1050%나 늘었고 카드사와 캐피탈사도 총 15조1000억원을 발행해 전분기 대비 33.6% 가량 증가했다.

반면 유동화전문회사의 발행금액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감소했다.

신용등급별로는 최상위등급(A1) 발행금액이 전분기 대비 108.3% 증가한 63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발행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주요 투자처인 자산운용사(MMF)와 증권사(신탁)의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 강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 기자 pj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