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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에 금리인하까지...은행株 '사면초가'(종합)

부실채권에 금리인하까지...은행株 '사면초가'(종합)

등록 2013.05.22 15:14

수정 2013.05.22 15:16

장원석

  기자

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해졌는데 은행주는 비실비실하다. STX·쌍용건설 등의 부실채권과 이로인한 대출 감소, 여기에 금리인하까지 악재가 겹친탓이다.

22일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은행들이 잇따른 기업 부실로 인해 충당금을 많이 쌓았고 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도 줄어 실적이 부진해 은행주가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 전망도 좋지 않아 2분기에는 1분기 보다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대세적으로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3월 초 4만2500원 하던 주가가 이날 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주가도 3만원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고 우리금융도 마찬가지로 1만2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나금융만이 외환은행 합병 이슈로 최근 10거래일중 9거래일 상승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은행주의 부진을 세가지 원인으로 꼽고 있다.

우선 쌍용건설·STX그룹과 같은 기업 부실채권 발생으로 인한 손실 발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2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8조5000억원보다 2조원 늘었다. 쌍용건설 워크아웃과 STX건설 등 건설·조선·해운 대기업 여신이 부실해진 데 따른 것이다.

기업이 부실하니 은행들은 돈을 빌려주기를 꺼려하고 있다. 은행은 대출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활발하게 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고스란히 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는 -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대출태도지수가 낮을수록 은행들의 대출의지도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기준금리 인하도 은행들의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하락분만큼 예금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어져 은행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4대 은행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9661억원 감소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 "은행들은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해줘 이익을 창출하는데 최근 대기업 리스크가 있어서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 껄끄럽다"며 "이는 업황 부진으로 이어져 은행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은행들의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나아지겠지만 대세적인 반등이라고 보기 어렵고 또 STX그룹의 자율협약이 잘 타결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으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LIG투자증권 손준범 연구원은 "기업 부실과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은행들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며 "2분기는 1분기보다 나아지겠지만 대세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보다 0.76%(300원) 오른 3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도 0.95%(350원) 오른 3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우리 금융도 0.87%(100원) 오른 1만1600원에, 하나금융지주도 1.48%(550원) 오른 3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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