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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몽니'···차세대 아이패드 삼성 부품 제외

애플의 '몽니'···차세대 아이패드 삼성 부품 제외

등록 2013.03.20 13:06

강길홍

  기자

특허 분쟁으로 ‘거리두기’ 강화···동반자 관계 정리하고 끝내 남남으로

애플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경쟁자면서도 핵심 부품을 거래하는 동반자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특허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동반자 관계는 막을 내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5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2 생산을 위한 견적의뢰서를 디스플레이 업계에 발송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제외했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 샤프, 재팬디스플레이, AOU 등에 견적의뢰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견적의뢰서는 구매 회사가 납품 회사에 부품 공급 가격을 타진하는 문서다. 애플이 삼성에 견적의뢰서를 보내지 않은 것은 사실상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애플은 삼성과의 특허 소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삼성과의 부품 거래를 차례로 중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5에 들어가는 메모리칩과 액정표시장치(LCD), 배터리 등의 부품에서 삼성 계열사 제품을 대폭 축소한데 이어, 아이패드와 맥북의 배터리 공급업체도 삼성SDI에서 중국 업체로 교체했다.

그러나 삼성과의 거래를 중단한 애플의 속도 편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애플은 삼성 대신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 프로가 결함을 일으키면서 집단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맥북 프로의 일부 제품에서 패널에 잔상이 없어지지 않고 이전 화면이 남아 있는 유령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삼성 부품이 아닌 LG디스플레이 부품에서만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의 한 소비자는 지난 13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애플이 디스플레이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아 유령 현상이 있는 제품을 사게 만들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최대 고객을 잃게 된 삼성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가 애플에 공급한 부품 가격은 10조원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6% 정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거래가 축소되면서 매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은 애플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모바일AP 납품 계약도 내년 6월에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중국 등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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