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평균 '결혼비용' 남자가 8000만원···여자보다 두 배 이상

(서울=뉴스웨이 김준완 기자) 미혼 남자들이 여자에 비해 결혼비용을 두 배 이상 쓰는 것을 조사됐다.

지난 24일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전국 2500가구 47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가족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혼자들이 생각하는 적정결혼 연령은 33세 미만으로 55.3%, 30세 미만이 16.5%, 35세 이상이 12.3%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서는 안 하고 싶다가 57%, 할 수 있다가 31.8%, 절대 안 하고 싶다가 9.6%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특히 결혼비용에 관한 조사에서는 남성이 평균 8078만원이 지출되며 여성은 평균 2936만원의 결혼 비용이 든다. 이 중 신혼집 마련 비용에서 남성은 6465만원, 여성은 51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전통적 인식이 혼인 비용부담에 대한 인식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혼자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개인적인 가치관이 68.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경제적 이유 22.8%, 개인적인 상황 7.3%, 사회적 이유 1.7%, 가족 0.8% 등이 뒤따랐다.

/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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