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반응 좋으면 전국으로···식품가는 편의점서 신상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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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좋으면 전국으로···식품가는 편의점서 신상 실험 중

등록 2026.08.29 07:05

권한일

  기자

편의점, 주요 채널 중 스낵류 매출 비중 최상위각 사 차별화 상품→MZ소비자 반응 신속 확인

농심이 이달부터 선보인 편의점 4사 차별화 포테토칩 4종. 사진=농심농심이 이달부터 선보인 편의점 4사 차별화 포테토칩 4종. 사진=농심

식품기업들이 편의점을 새로운 상품 개발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제품을 개발한 뒤 각 유통채널로 공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특정 편의점 및 일부 점포에만 판매하는 신제품을 따로 개발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편의점이 단순 판매처를 넘어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신제품 테스트베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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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식품기업들이 편의점을 신제품 개발 창구로 적극 활용 중

과거 일괄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편의점 전용 신제품 개발 사례 증가

편의점이 신제품 테스트베드로 부상

자세히 읽기

농심, 편의점 4사와 각 점포 전용 포테토칩 4종 동시 출시

오리온, GS25와 협업해 '춘식이 꼬북칩 고구마탕후루맛' 단독 출시

롯데웰푸드, 편의점별 전용 꼬깔콘 야장 시리즈로 80만봉 이상 판매

CJ제일제당, 편의점과 협업해 브랜드 IP 활용 제품 16종으로 확대

숫자 읽기

올해 상반기 국내 스낵류 소매 매출 중 편의점 비중 36.4%

편의점이 주요 소매 유통채널 중 가장 높은 비중 기록

롯데웰푸드의 편의점 전용 꼬깔콘 야장 시리즈, 출시 보름 만에 80만봉 이상 판매

맥락 읽기

MZ세대 등 젊은 소비층이 편의점 적극 이용

SNS 화제성에 따라 신제품 판매량 급증

편의점은 신제품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채널로 자리 잡음

어떤 의미

식품기업은 편의점에서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략 수립

편의점은 차별화 상품으로 고객 유치 및 경쟁력 강화

양측 모두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오리온·CJ제일제당·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편의점과 협업한 차별화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일부 편의점은 식품 제조사와 상품 콘셉트부터 가격·중량 등을 함께 기획하며 상품 개발 단계부터 협업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농심이다. 농심은 이번 달 편의점 4사와 손잡고 각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포테토칩 4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CU에서는 '고메포테토 솔티버터맛', GS25에서는 '포테토칩 매콤까르보맛', 세븐일레븐에서는 '포테토칩 버터갈릭새우맛', 이마트24에서는 '포테토칩 크림치즈소시지맛'을 각각 출시했다. 하나의 브랜드를 편의점별로 다른 맛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농심은 이번 제품의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판매 채널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편의점에서 먼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시장성이 검증된 제품의 유통망을 넓히는 방식이다. 편의점이 단순한 판매처를 넘어 신제품의 시장성을 시험하는 창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리온도 GS25와 손잡고 이달 '춘식이 꼬북칩 고구마탕후루맛'을 단독 출시했다. GS25의 제안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기존 꼬북칩에 고구마와 탕후루 맛을 결합하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패키지에 적용했다. 기존 제품을 특정 유통채널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의점의 상품기획 제안이 실제 신제품으로 이어진 사례다.

롯데웰푸드 역시 편의점별 차별화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편의점별 전용 '꼬깔콘 야장 시리즈'를 선보였고 출시 보름 만에 80만봉 이상 판매돼 성공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별로 서로 다른 제품을 판매하면서 점포 간 상품 구색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기존 '꼬깔콘'의 강력한 인지도를 활용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편의점과의 협업 범위를 상품 개발 단계로 넓혔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IP(지식재산)를 활용한 제품을 기존 13종에서 이달 말까지 16종으로 확대한다. 햇반을 활용한 '라이스크림'과 '라이스라떼', 맛밤을 활용한 '밀크티라떼' 등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 측은 "편의점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구매행태를 분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발굴하고, 편의점 상품기획자와 제품 콘셉트·가격·중량 등을 함께 기획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식품사들이 편의점으로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반응 속도'다. 편의점은 MZ 소비층이 즐겨 찾고, 신제품의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SNS에 특정 상품이 많이 오르고 화제가 되면 단기간에 판매량이 급증하는 특징이 있어 새로운 맛이나 조합을 시험하기에 용이하다.

실제로 편의점의 영향력도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스낵류 소매 매출 가운데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36.4%로 주요 소매 유통채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식품사 입장에서는 편의점이 단순히 점포 수가 많은 판매처가 아니라 신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채널로 자리 잡은 셈이다.

편의점업계 입장에서도 기존 점포 수 포화로 신규 출점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경쟁 점포에는 없는 차별화된 제품 등을 확보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은 브랜드와 제조 역량을 활용해 편의점에 상품을 먼저 공급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제공하는 편의점에서의 판매 반응과 데이터를 통해 향후 판매 전략과 방향을 정립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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