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주주 달래기 나선 게임사들···자사주 소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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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달래기 나선 게임사들···자사주 소각 '러시'

등록 2026.07.10 07:07

이재성

  기자

카카오게임즈,상장 후 첫 자사주 소각 단행펄어비스, 창사이래 첫 배당···올 하반기 예정"주주가치 제고 위해 커뮤니케이션 확대 필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상장 게임사들이 부진한 주가를 방어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등의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 전반의 실적 및 주가 침체 속에서 발행주식 총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끌어올리는 책임 경영 행보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올해 들어 보유 중인 자사주를 대거 소각하거나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주주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5일 상장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보통주 50만주를 소각하기로 공시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전체 자기주식 85만4009주의 약 60%에 달하는 규모다. 소각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 기준 약 298억원이다.

소각 절차가 완료되면 카카오게임즈의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1억724만5265주에서 1억674만5265주로 감소한다. 주당 가치 희석을 방지해 주주들의 실질 지분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카카오게임즈는 소각 후 남은 자사주 일부에 대해서는 임직원 대상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SU)를 도입해 책임 경영을 강화할 전략이다.

매출 실적 반등에 성공한 기업들은 소각과 매입을 동시에 진행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키우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이던 자사주 280만3945주 중 약 50%에 해당하는 140만3945주를 소각했다. 이는 약 540억원 규모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 중 1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창사 이래 첫 현금 배당 계획까지 발표했다. 100억원과 당기순이익의 10% 중 큰 금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이다.

펄어비스는 올 3월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실적 반등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게임사들의 자사주 소각 기조도 확연하다. 컴투스는 올해 1월 전체 발행주식의 5.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보유 자사주의 50% 규모다.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행주식의 상당 부분을 제거해 주당 이익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엠게임 또한 적극적인 주주이익 우선 경영을 펼치고 있다. 엠게임은 창립 이래 최초 분기배당(현금배당)을 실시한다. 1주당 배당금은 110원으로 약 20억원 규모다. 배당기준일은 이달 2일,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14일이다.

또 회사는 올해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4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이 중 5월에 취득한 자기주식 43만주(발행주식수의 2.24%), 19억원어치를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회사는 지난달 26일에도 이사회를 통해 약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추가 취득을 결의한 바 있다. 취득 기간은 6월29일부터 9월28일까지로 매입 예정 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기준 50만3778주(전체 발행주식의 2.62%)다. 엠게임은 이번에 추가로 사들이는 자사주 역시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연이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합산하면 총 93만주, 4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외에도 창립이래 첫 분기배당을 도입하며 전방위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이나 자기주식 매입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확대도 필요하다"며 "주주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팬 확대 서비스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은 AI 산업의 강력한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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