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담합 과징금 폭풍···삼양사 재무부담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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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 과징금 폭풍···삼양사 재무부담 커지나

등록 2026.07.09 16:15

김다혜

  기자

공정위 역대 최대 담합 과징금···최종 확정 시 재무 부담 불가피현금성 자산 감소·유동부채 증가···단기 자금 운용 부담 확대알룰로스 등 고부가 식품소재 육성 속 대규모 현금 유출 변수

시중 마트 매대에 진열된 전분당 제품. 사진=연합뉴스시중 마트 매대에 진열된 전분당 제품. 사진=연합뉴스

삼양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역대 최대 규모 전분당 담합 제재로 재무부담 악재를 맞았다. 2103억원 규모의 과징금이 최종 확정될 경우 대규모 현금 유출이 불가피해서다. 여기에 전분당 입찰 담합과 부산물 가격 담합 사건에 대한 심의도 남아 있어 추가 부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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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삼양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분당 담합으로 2103억원 과징금 부과 결정을 받았다

이번 과징금은 역대 최대 규모 담합 제재 중 하나로, 업계 전체에 총 7475억7800만원이 부과됐다

숫자 읽기

삼양사에 부과된 과징금은 2103억원

삼양사 올해 1분기 유동자산은 1조937억원, 유동부채는 1조1881억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90억원으로 과징금보다 약 700억원 적다

현재 상황은

과징금은 공정위 최종 의결과 후속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전분당 입찰 담합, 부산물 가격 담합에 대한 심의도 진행 중이라 추가 부담 가능성 존재

어떤 의미

과징금 확정 시 대규모 현금 유출로 자금 운용과 투자 집행에 부담 예상

특히 고부가 식품소재 사업 확대와 R&D 투자에 영향 우려

핵심 코멘트

삼양사 "고객과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가격 정책과 영업활동 전반에 대한 내부 기준과 의사결정 절차를 재점검하고 관리 체계 강화 중"

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전분 및 전분당 가격 담합 혐의로 삼양사에 21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대상(234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사건으로 대상과 삼양사, 사조CPK(2001억원), CJ제일제당(1030억원) 등 4개 업체에 부과된 과징금은 총 7475억7800만원으로 공정위가 담합 사건에 부과한 과징금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과징금은 공정위 최종 의결 이후 송달과 후속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공정위는 이번 가격 담합 사건과 별도로 전분당 입찰과 부산물 가격 담합 사건도 심의를 진행 중이어서 최종 제재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과징금 조치를 받은 4곳 가운데 삼양사의 재무상황은 녹록지 않다. 삼양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유동자산은 1조93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동부채는 1조1881억원으로 7.5%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이 줄고 단기 상환 부담은 늘어난 셈이다.

현금 여력도 이전보다 축소됐다. 올해 1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9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1.2% 감소했다. 현재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이번 과징금 규모보다 약 700억원 적은 수준이다.

과징금이 한 번에 모두 반영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종 확정에 따른 현금 유출이 불가피한 만큼 자금 운용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추가 담합 사건 심의 결과에 따라 부담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양사는 최근 알룰로스를 비롯한 고부가 식품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일반적으로 안전한 원료(GRAS) 인증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하는 등 식품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규모 과징금이 최종 확정될 경우 투자 재원 확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부가 식품소재 사업은 생산설비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큼 현금 유출 규모가 커질 경우 투자 집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공정위 제재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가격 담합 사건과 별도로 전분당 입찰 담합 사건과 부산물 가격 담합 사건에 대해서도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심의 결과에 따라 추가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과징금 규모 자체보다 최종 확정 시점과 납부 방식이 향후 재무 부담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에 대규모 현금이 유출될 경우 투자 집행과 자금 운용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입장문을 통해 "고객과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가격 정책과 영업활동 전반에 대한 내부 기준과 의사결정 절차를 다시 점검하고 관련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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