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자발적 이직률 25.7%···라면3사 중 1위계약직 비중도 4명 중 1명···경쟁사 한 자릿수 대비 격차평균 근속연수 1.8년 감소···외형 성장 속 인력 운영 과제
삼양식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라면업계 대표 3사 중에서 정규직은 줄고 이직률과 계약직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흥행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시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지표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외형 성장세와 달리 고용 성장세가 정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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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라면업계 3사 중 정규직 비중 감소, 이직률과 계약직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남
불닭볶음면 글로벌 흥행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시기와 대조적인 고용 지표
삼양식품 자발적 이직률 25.7%, 농심 11.8%, 오뚜기 7.6%로 삼양이 가장 높음
삼양식품 계약직 비중 26.1%(791명), 농심 1.9%(104명), 오뚜기 1%(34명)
삼양식품 정규직 비중 73.3%, 농심 98.1%, 오뚜기 99%
삼양식품 평균 근속연수 6.4년, 전년 8.2년 대비 감소
삼양식품은 생산시설 확대에 따라 신규 채용이 늘었으나 자발적 이직률과 계약직 비중도 함께 상승
숙련 인력 유출이 생산성과 조직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제기
제조업 특성상 생산시설 증설 과정에서 계약직 채용이 늘어날 수 있음
ESG 경영 측면에서 고용 안정성, 이직률, 근속연수 등은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됨
삼양식품 관계자 "밀양1·2공장 신설에 따른 생산직 채용 확대로 계약직 비중 증가"
"성장 비전 제시, 근무환경 개선, 보상 강화 등을 통해 장기 근속 유도에 집중"
8일 주요 식품사들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양식품의 자발적 이직률은 25.7%로 전년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농심(11.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자발적 이직률은 정년퇴직이나 구조조정 등을 제외하고 개인 의사에 따라 회사를 떠난 비율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농심의 자발적 이직률은 전년(17.3%) 대비 5.5%포인트 떨어진 11.8%를 기록했다. 오뚜기의 자발적 이직률은 공시된 자발적 이직자 수와 전체 임직원 수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7.6% 수준으로 추정된다. 라면 3사 가운데 삼양식품의 자발적 이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셈이다.
계약직 비중도 삼양식품은 라면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계약직은 지난해 791명으로 전체 임직원 3025명의 26.1%를 차지했다. 전년 계약직 434명, 계약직 비중 18.2%와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8%포인트 상승했다.
농심의 계약직은 104명으로 전체 임직원 5501명의 1.9% 수준이었다. 오뚜기 기간제·임시직은 34명으로 전체 임직원 3394명의 1%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계약직 비중은 농심보다 13배 이상, 오뚜기보다 2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특성상 생산시설 증설 과정에서 계약직 채용이 늘어날 수 있지만 삼양식품의 계약직 비중은 전체 임직원의 4명 중 1명 수준으로 경쟁사와 차이를 보였다.
정규직 비중도 감소했다. 삼양식품의 정규직 비중은 2024년 81.4%에서 지난해 73.3%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농심은 98.1%, 오뚜기는 99%를 기록했다.
평균 근속연수도 줄었다. 삼양식품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3년 8.2년에서 지난해 6.4년으로 감소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신규 채용 확대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 근속 인력 비중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자발적 이직률 상승과 함께 평균 근속연수까지 감소하면서 인력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삼양식품은 최근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밀양2공장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중국 첫 해외 생산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생산시설 확대에 맞춰 신규 채용이 늘어난 가운데 자발적 이직률과 계약직 비중도 함께 높아졌다. 숙련 인력 유출이 이어질 경우 생산성과 조직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측면에서도 고용 안정성은 주요 평가 항목으로 꼽힌다. 자발적 이직률과 근속연수, 고용 형태 등은 기업의 인적자원 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최근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관련 수치를 공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생산시설 투자뿐 아니라 인력 관리 체계도 함께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대될수록 숙련 인력 확보와 장기 근속을 유도할 수 있는 보상 체계, 조직 안정성 관리도 함께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1·2공장 신설에 따른 생산직 채용 확대로 계약직 비중이 증가했다"며 "회사의 성장 비전 제시와 핵심가치 내재화, 근무환경 개선, 성과에 대한 인정과 보상 등을 통해 구성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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