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내수 침체 속 백화점 3사 웃게 만든 '뜻밖의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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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 속 백화점 3사 웃게 만든 '뜻밖의 손님'

등록 2026.05.16 08:00

조효정

  기자

신세계·롯데·현대百 영업익 역대급전체 매출서 외국인 비중 확대환율 효과에 K-패션 인기 상승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두 모델이 '고덕지도' 앱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두 모델이 '고덕지도' 앱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2026년 1분기 일제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내수 경기 침체로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폭발적으로 유입된 외국인 관광객이 실적 견인의 핵심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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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1분기 영업이익 1912억 원, 매출 8723억 원

신세계백화점 매출 7409억 원, 영업이익 1410억 원

현대백화점 부문 매출 6325억 원, 영업이익 1358억 원

외국인 파워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476만 명, 전년 대비 23% 증가

외국인 매출 신장률: 신세계 141%, 롯데 전사 92%, 본점 103%, 현대 '더현대 서울' 121%

롯데백화점 본점 외국인 매출 비중 23%까지 확대

명품과 K-컬처 효과

외국인 소비 패턴이 면세점에서 백화점 내 K-컬처·브랜드 쇼핑으로 이동

고환율로 한국 백화점 명품·K-패션 가격 경쟁력 부각

롯데·신세계·현대 명품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

16일 유통업계와 각 사 1분기 공시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1% 급증했다. 매출은 8.2% 신장한 8723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매출 7409억 원(+12.4%), 영업이익 1410억 원(+30.7%)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 매출은 6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358억 원으로 39.7% 늘어났다.

이번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소비 패턴이 면세점 대량 구매에서 백화점 내 'K-컬처' 체험 및 브랜드 쇼핑으로 이동함에 따라 백화점 내 외국인 매출이 급등했다.

각 사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을 보면 신세계백화점이 전년 대비 141%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전사 기준 92%, 본점 기준으로는 103%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 역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3%까지 확대됐다.

원화 약세에 따른 고환율 현상도 외국인들의 구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환율 효과로 인해 한국 백화점의 명품과 K-패션 가격 경쟁력이 본국에 비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분기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롯데 30%, 신세계 28%, 현대 30% 등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쇼메', '롤렉스' 등 고가 하이주얼리 카테고리 매출이 50.2% 급등하며 전체 객단가 상승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지만, K-콘텐츠 열풍과 환율 효과가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이 내수 부진을 메우는 구조가 뚜렷해졌다"며 "하반기에도 외국인 특화 서비스와 매장 리뉴얼을 통해 이들을 공략하는 전략이 실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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