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렌탈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코웨이, 슬립테크·위생가전 전방위 확장

유통 유통일반

렌탈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코웨이, 슬립테크·위생가전 전방위 확장

등록 2026.05.16 07:11

양미정

  기자

제습기·에어컨·비데 등 카테고리 다각화위생 관리·체험 서비스 결합→실적 견인

사진=코웨이사진=코웨이

코웨이가 제습기·에어컨·비데·음식물처리기부터 슬립테크 체험관까지 생활가전 전 영역에서 적극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중심의 기존 환경가전 기업 이미지를 넘어 가정 전반의 생활 환경을 관리하는 '라이프 솔루션 플랫폼'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숫자 읽기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1조3297억원,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

영업이익 2509억원, 18.8% 증가

국내 매출 7428억원(9.5%↑), 해외법인 매출 5370억원(20.2%↑)

비렉스 침대 신규 판매 30% 이상 증가, 국내 렌탈 계정 순증 18만8000건(81.8%↑)

제품 전략

위생·에너지 효율·체험형 소비에 초점

제습기·에어컨에 UV-C 살균, 자동 세척 등 위생 기능 강화

프리미엄 비데, 음식물처리기 등으로 욕실·주방 영역 확대

렌탈·관리 서비스 결합해 반복 수익 구조 강화

최근 출시된 제품들의 공통 키워드는 위생·에너지 효율·체험형 소비에 맞춰져 있고, 회사 실적도 이 같은 사업 확장 흐름과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코웨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09억원으로 18.8% 늘었다. 국내 사업 매출은 7428억원으로 9.5% 성장했으며, 해외법인 매출 역시 5370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특히 비렉스 침대 신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고, 국내 렌탈 계정 순증도 18만8000건으로 81.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슬립테크와 계절가전, 위생가전 중심의 신규 제품 확대가 렌탈 계정 증가와 고객당 평균 매출(ARPU)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여름철 수요를 겨냥해 인버터 제습기와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인버터 제습기는 기존 23L 모델에 이어 20L 용량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했고, 벽걸이 에어컨은 상하좌우 4방향 냉방과 자동건조·클린세척 기능 등을 적용했다. 여기에 프리미엄 비데인 '룰루 더매너 비데 플러스'와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음식물처리기까지 더하며 욕실과 주방 영역으로도 제품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제품 전략의 핵심은 단순 성능 경쟁보다 '위생 관리'에 맞춰져 있다. 제습기는 UV-C 팬 살균과 내부 건조 기능을 적용했고, 에어컨은 자동 세척과 분해세척 서비스를 결합했다. 비데는 자동 탈취와 비산흡입 기능을 통해 욕실 공간 전체의 위생 관리로 범위를 확대했고, 음식물처리기 역시 탈취 필터와 UVC 기능을 앞세워 냄새와 세균 관리 수요를 겨냥했다. 생활가전 시장에서 제품 자체보다 유지·관리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강해지는 점을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웨이가 강점을 가진 렌탈·관리 서비스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물리고 있다. 에어컨 분해세척, 비데 방문관리, 음식물처리기 관리키트 배송 등 제품과 관리 서비스를 결합하며 반복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단순 하드웨어 판매보다 사용 이후 관리 영역까지 사업 구조 안으로 흡수하면서 고객 접점을 장기화하려는 전략이다.

에너지 효율도 주요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코웨이는 제습기 전 모델과 일부 에어컨·비데 제품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적용했다. 최근 전기요금 부담과 이상기후 영향으로 계절가전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초기 가격보다 유지 비용까지 따지는 흐름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버터 기반 제품은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냉방·제습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체험형 마케팅 확대도 눈에 띈다. 코웨이는 최근 CGV영등포타임스퀘어에 '코웨이 비렉스관'을 열고 상영관 전 좌석에 스트레칭 모션베드를 설치했다. 영화 관람과 휴식을 결합해 슬립테크 제품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실제 체류 시간이 긴 극장 환경을 활용해 제품 경험 자체를 콘텐츠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가전업체들과 차별화된 시도로 평가된다.

비렉스 매장. 사진=코웨이비렉스 매장. 사진=코웨이

업계에서는 코웨이의 최근 행보를 두고 국내 렌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 따른 변화로 보고 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한 기존 렌탈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업체들이 슬립테크·계절가전·위생가전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품 판매보다 관리 서비스와 체험 요소를 결합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웨이 관계자는 "고객의 생활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이 세분화되면서 위생·편의성·디자인·관리 서비스까지 고려한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케어 역량을 기반으로 생활 전반에서 쾌적함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렌탈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수기·공기청정기 같은 단일 품목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최근 코웨이의 행보는 제품 카테고리를 단순히 늘리는 차원을 넘어 침실·욕실·주방·계절가전까지 생활 전반을 하나의 관리 서비스 체계로 연결하려는 전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위생 관리와 방문 케어, 체험형 마케팅을 결합하는 방식은 단순 제조 경쟁보다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장기 렌탈 수요를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향후 생활가전 시장 경쟁도 제품 성능보다 서비스 경험과 관리 역량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