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DX 사업부 이익 분배 놓고 내부 균열성과급 제도 개편 요구, 파업 가능성까지부서 간 갈등, 소니 사례 우려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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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부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갈등이 노사 간 이슈를 넘어 사업부 간 인식 차이로 확산
성과급 지급 기준과 방식에 대한 불만이 DS(반도체)와 DX(세트) 부문 간 온도차로 이어짐
조직 결속력 약화 우려까지 제기
노사는 성과급 제도 변경을 두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에 실패
노조는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성 강화 요구
사측은 경쟁사 수준 이상의 성과급, 특별 보상, 일부 사업부 추가 지급 등 제안했으나 노조 거부
OPI는 사업부 실적 초과 시 연봉 최대 50% 지급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에는 최대 75%까지 제안
DS부문은 AI 수요 확대 등으로 역대급 실적 예상
DX부문은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전망
성과급 개편 시 실질적 수혜가 DS부문, 특히 메모리 사업부에 집중될 가능성
DX부문 직원들 사이에서 소외감과 불만 커짐
부서 간 이기주의와 사일로 현상 심화 시 조직 전체 경쟁력 저하 위험
소니,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도 부서 간 갈등과 사일로 현상으로 경쟁력 상실 경험
삼성전자도 유사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
부문 간 이해관계 차이 불가피하지만, 내부 조율 실패 시 전체 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27일에도 집중 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 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2026년 임금 교섭을 중단했다.
갈등의 핵심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변경 여부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할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연 1회 지급되는 제도다.
노조는 인재 유출 방지 등을 이유로 OPI 제도의 투명화와 상한선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파업 위기까지 거론되자 회사는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제안했다.
회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는 '특별 보상'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경영성과 개선 시 OPI 50% 외에 추가로 25%를 지급해 최대 75%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사실상 DS부문 직원들은 기존 OPI 상한을 넘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노조는 성과급 제도에서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며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내 성과급 갈등은 단순 노사 갈등을 넘어 조직 균열 조짐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과급을 둘러싼 부서 간 온도차가 커지면서 부서 이기주의로 흐르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부서 간 이해관계도 다를 수밖에 없다. 실적 역시 부문별 업황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 올해만 하더라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으로 DS부문은 역대급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반면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DX부문은 원가 압박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DX부문이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는 2년간 이어온 가격 동결 기조를 깨고 출고가를 인상했다. 이례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엣지'와 '갤럭시 Z플립·폴드7' 일부 모델의 출고가도 상향 조정했다.
통상 출시 후 시간이 지난 모델은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지만, 이번에는 반대의 선택을 한 것이다. 그만큼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처럼 사업 환경이 엇갈리면서, 성과급 제도가 노조 요구대로 개편되더라도 수혜는 DS부문, 그중에서도 메모리 사업부에 집중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DS부문 내에서도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부에서는 'DS전자 아니냐', 'DS부문이 성과급을 받는 동안 DX부문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된다.
이 같은 부서 간 갈등이 이기주의로 고착화되고 사일로 효과로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 '소니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때 '전자제품은 소니와 소니가 아닌 것으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니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 대응 지연, 경쟁 심화, 제품 차별화 약화 등과 함께 비대해진 조직 내 부서 간 이기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쟁력을 잃었다.
당시 소니는 음악 콘텐츠와 전자기기를 모두 보유한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었다. 그러나 양 부문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음악 부문은 디지털 음원 보호를 위해 독자적인 DRM(OpenMG 등)을 고수했고, 이는 자사 기기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반면 전자기기 부문은 사용자 편의성을 중시하며 개방형 MP3 사용을 선호했다. 내부 조율에 실패하는 사이 아이팟이 시장을 선점했다. 하워드 스트링어 전 최고경영자(CEO)도 "소니에는 사일로가 너무 많아 소통이 어려웠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사일로 문제는 소니에 국한되지 않는다. 노키아, 코닥, IBM, 블랙베리 등 글로벌 기업들에서도 부서 간 이기주의가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하며 이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삼성전자 DS부문 역시 일부 성과가 있지만 이를 특정 사업부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부문 간 이해관계 차이는 불가피하지만, 갈등이 이기주의로 고착될 경우 회사 전체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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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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