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호황에 영업익 200조 정조준... 역대급 PS 예고단기간 수억대 종잣돈에 조기 결혼·출산 계획 수정삼성서 넘어오는 인재들... 이직률 1.3%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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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200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음
성과급 등 파격적인 보상으로 사내 분위기와 직원들의 생애 주기 선택에 변화 발생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163조3227억원, 전년 대비 246% 증가
최대 영업이익 200조 원 달성 시 1인당 성과급 최대 6억 원 예상
직원 수 3만4549명 기준, 내년 PS 1인당 평균 4억7000만원 수준
성과급 제도는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연 1회 지급
상한선 폐지로 실적에 따라 보상 폭 크게 확대
육아휴직 조기 복귀, 조기 결혼 등 직원들의 선택 변화
AI 반도체 핵심 부품 HBM 수요 급증
범용 D램, 낸드 가격 반등으로 실적 상승
복지 혜택과 보상 체계 강화로 이직률 1.3% 기록, 인재 유입 가속
SK하이닉스의 파격 보상은 업계 내 인재 경쟁 심화 촉진
의대 쏠림 현상 해소 가능성까지 언급될 정도로 업계 판도 변화
1등 대우가 실제 1등 기업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
역대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였던 작년 47조2063억원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눈높이를 더욱 높여 연간 200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한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200조원을 거두게 된다면 내년초 직원들이 받게 될 초과이익분배금(PS·Profit Sharing)은 1인당 5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직원수가 3만4549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말이다.
PS는 회사 실적에 연동돼 연 1회 지급되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성과급 재원은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활용한다.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연도에 지급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나눠 지급된다. SK하이닉스는 작년 9월 노사 협상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는 유지하고 기존에 '기본급 1000%'로 묶여 있던 상한선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직원들이 받았던 PS는 1인당 평균 1억40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작년 말 직원수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내년초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PS는 1인당 평균 4억7000만원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 200조원을 달성한다면 1인당 최대 6억원 수준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직원들에 대한 역대급 보상이 예고되면서 사내 풍경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육아휴직을 미루거나 조기 복귀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사내 커플들의 결혼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아휴직보다 근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결혼 적령기의 사내 커플이 결혼한다면 성과급으로만 최대 10억원 가까이 받아 종잣돈을 단기간에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이 같은 실적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내년과 내후년에도 성과급으로만 더 많은 돈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SK하이닉스 직원은 "성과급 체계가 투명하고 보상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사내 분위기도 달라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에게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보상체계가 개선된 데다 반도체 업황이 호황과 맞물린 영향이 크다. 반도체 업황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범용 D램과 낸드까지 가격이 반등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특히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AI 반도체 호황 수혜를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이전부터 임신 준비부터 출산, 육아까지 지원해주는 '올인원케어(All-in-One Care)', 매월 두 번째 금요일 휴무를 제공하는 '해피프라이데이'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 혜택들을 제공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SK그룹 편입 10년을 맞아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를 3일간 대관해 임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반도체 한파로 인해 상반기에만 6조원대 적자를 냈던 지난 2023년 상반기에도 SK하이닉스는 전 직원에게 12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을 지급했던 바 있다.
이 같은 보상과 복지는 인재 유입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가 작년 상반기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전체 이직률은 1.3%로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이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SK하이닉스로 이직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고강도 성과급 보상으로 의대 쏠림 현상마저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SK하이닉스는 불과 2~3년전만 해도 만년 2위였지만 당시에도 직원들에 대한 보상은 1등 못지 않게 해줬다. 이에 1등 대우를 해주다보니 진짜 1등이 된 것 아닌가 싶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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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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