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대건설, 마천4구역 공사비 2900억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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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건설, 마천4구역 공사비 2900억 증액

등록 2026.04.02 09:35

박상훈

  기자

3.3㎡당 959만원···강남 최고 수준 근접공사기간도 34개월에서 44개월로 연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조합에 약 2900억원 규모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마천4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도급공사비를 기존 3834억원에서 6733억원으로 증액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이 요청한 증액분을 반영하면 3.3㎡당 공사비는 959만6000원 수준으로, 2021년 7월 도급계약 당시 584만9000원 대비 약 64.1%(약 375만원) 상승한 셈이다.

공사기간도 기존 34개월에서 44개월로 10개월 늘어났다. 공기 연장에 따라 전체 사업 일정 역시 일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사비 인상에는 설계 변경과 사업 조건 변화가 반영됐다.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거치며 연면적은 기존 6만6551평에서 7만165평으로 증가했고, 세대수는 1372가구에서 1254가구로 조정됐다.

마천4구역은 공사비 증액 시 3.3㎡당 공사비가 1000만원에 육박해 최근 강남권 주요 정비사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마친 정비사업장 중 1000만원이 넘는 곳은 현대건설이 수주한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1103만원)과 삼성물산의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1110만원) 등이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고, 운송비 증가까지 겹치며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 전반에서 공사비 증액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공사비 인상은 조합원 분담금 증가로 직결되는 만큼, 향후 조합과 시공사 간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천4구역은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내 핵심 입지로 꼽히는 사업지다. 송파구 최초로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며 단지명은 '디에이치 클라우드'로 예정됐다.

2024년 1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사업 속도도 가장 빠르다. 2021년 당시 현대건설이 3834억원 규모로 수주한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3층·10개 동·총 1372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추진되는 뉴타운 사업인 거여·마천뉴타운은 송파구 거여동·마천동 일대 104만3843㎡ 규모의 노후 주거지를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약 2만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인근 위례신도시와 연계될 경우 동남권 일대에 약 6만 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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