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중동발 리스크에 '긴장'···증권가 "단기 조정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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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중동발 리스크에 '긴장'···증권가 "단기 조정에 그칠 것"

등록 2026.03.03 08:00

김호겸

  기자

미국·이스라엘-이란 갈등에 국내 증시 긴장감 고조외국인 투자 유입 둔화와 원화 약세 전망증권가, 정책 수혜·실적 기대에 단기 조정 진단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국내 증시가 변동성 국면에 진입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 중심의 견고한 실적 모멘텀과 상법 개정 등 정책적 수혜를 고려할 때 대외 변수에 따른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코스피는 전주 말 대비 7.5%(435.6포인트) 급등한 6244.13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6일에는 6307.27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만전자'와 '100만닉스' 고지에 올라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시장의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공포의 화요일'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에 민감한 국내 증시 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13일 이스라엘, 이란 대규모 타격으로 시작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24일 휴전 발표 이전까지 코스피 내 외국인의 일 평균 순매도 금액은 2200억원(당시 시가총액 대비 0.009% 수준)이었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5144조원을 감안하면 일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5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중동 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환율이 1500원대를 재돌파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자극과 무역수지 악화가 원화 약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조정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이 이익 컨센서스를 상향하고 있으며 최근 통과된 3차 상법개정안 등 제도적 개선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후퇴보다는 반등을 위한 일시적 숨 고르기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정학적 사태가 증시의 추세 전환을 만들어 내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지정학 리스크가 오히려 방산주에 신규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방산주 비중 확대 전략이 현 장세에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높아진 미 달러 수요에 따라 환율은 단기적으로 1480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다만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이 외국인이 아닌 개인의 매수세라는 점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이며 빠른 지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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