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탈모와 비만'···이상준의 현대약품, 현대인의 고민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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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와 비만'···이상준의 현대약품, 현대인의 고민에 답하다

등록 2026.02.05 17:13

현정인

  기자

탈모치료제 기대감 속 실적 개선 흐름 보여제2형 당뇨 개발 중···비만 확대 가능성 거론오너 3세 체제서 작년 영업이익 22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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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이상준 대표가 이끄는 현대약품이 탈모와 비만·당뇨 등 수요가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기존 사업과 병행한 성장 전략에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의약품과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은 고혈압 치료제 '테놀민', 기관지 치료제 '설포라제', 소염진통제 '제포정' 등을, 일반의약품은 탈모치료제 '마이녹실액'과 물파스 '버물리' 등을 보유했다. 이외에도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를 중심으로 한 식품 사업과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랩클(Labcle)', 유착방지제 의료기기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시장에선 최근 현대약품의 탈모치료제 사업에 다시 관심을 모은다. 해외 파트너사의 임상 성과가 계기가 됐다. 이탈리아 제약사 코스모 파마슈티컬스의 남성형 탈모 치료 신약 후보물질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이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현대약품이 이미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탈모치료제 '마이녹실액'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 경험을 갖춘 기업으로 함께 거론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클라스코테론은 미국과 유럽 50개 지역에서 14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으며,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모발 수가 5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현대약품은 클라스코테론의 여드름 치료제에 대한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탈모 치료제에 대한 판권은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질환 영역에서는 파이프라인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약품은 GPR40 작용 기전 기반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HDNO-1605(HD-6277) 개발 중이다. HD-6277은 국내에서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저혈당 부작용을 줄이는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임상 적응증은 당뇨병에 한정돼 있으나, 당뇨 치료제를 비만으로 확장하는 업계 흐름에 따라 향후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현대약품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은 별도 기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91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9.6% 늘었다. 이는 2018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이상준 대표 체제에서 처방 기반의 전문의약품 확대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약품은 지난해 혈전 부작용을 줄인 피임제 '슬린다정 4mg', 도네페질·메만틴 복합 치매 치료제 '디엠듀오정 10·20mg', 수술 후 유착 방지를 위한 유착방지제 '라파필름'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에는 불응성 고혈압 치료를 위한 미녹시딜 저함량 정제인 '현대미녹시딜정 2.5mg'을 선보였으며, 이외 내분비 및 대사질환, 우울증 등 제네릭 및 개량신약도 병행 중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사업영역에서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이익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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