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배달앱 경쟁 재점화···배민은 수수료 인하, 쿠팡이츠는 운영 효율화

유통 채널

배달앱 경쟁 재점화···배민은 수수료 인하, 쿠팡이츠는 운영 효율화

등록 2026.02.05 07:02

김다혜

  기자

성장 둔화 속 기존 이용자·가맹점 방어전

배달앱 경쟁 재점화···배민은 수수료 인하, 쿠팡이츠는 운영 효율화 기사의 사진

배달앱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 간 경쟁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시장 분위기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배달의민족이 가맹점 협업 카드를 재차 꺼내 들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맞서 쿠팡이츠 역시 서비스 운영 전반을 손질하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처갓집양념치킨 운영사 한국일오삼과 협업해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우대 프로모션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외 다른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중개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식이다.

해당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가맹점은 기존 약 7.8% 수준이던 중개 수수료를 3.5%까지 낮출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일정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성과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참여 여부는 가맹점의 자율적인 선택에 맡기는 구조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와 협업해 경쟁 배달앱 이용 여부를 조건으로 한 우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교촌치킨과 유사한 협업이 검토됐으나 특정 플랫폼 입점을 조건으로 하는 구조에 대해 공정거래 관련 논란이 제기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이번 처갓집양념치킨과의 협업은 당시와 달리 배달의민족을 제외한 전체 배달앱 미이용을 조건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혜택은 협업에 동의한 가맹점에 한해 제공되며,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에서는 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한편 쿠팡이츠는 최근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권장 조리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서비스 운영 정책을 손질했다. 배달 효율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매장별 특성을 반영해 조리 시간을 추가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서비스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이용자 수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 수요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주요 배달앱 간 경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프랜차이즈 협업을 통한 가맹점 유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고, 쿠팡이츠는 운영 정책 개선을 통해 대응에 나서는 구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 시장은 신규 이용자 확대보다는 기존 이용자와 가맹점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됐다"며 "수수료와 운영 조건을 둘러싼 플랫폼 간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