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전 세계 통신 장악한 머스크의 '스타링크'···대한민국 서울선 안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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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통신 장악한 머스크의 '스타링크'···대한민국 서울선 안 먹힌다

등록 2026.01.30 07:17

강준혁

  기자

스타링크 '위성통신' 국내 B2C 통신 시장선 한계글로벌 파급력과는 상반···'용도·가격' 등 단점 산재도서·산간·해양 등 국한···국내 통신업계 영향은 제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지난달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쓰임이 도서·산간·해양 등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의 경우, 이미 세계 최고 수준 초고속 지상 통신망이 깔린 데다가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없다는 이유다. 특히 고층 빌딩이 밀집한 서울 등 도시 지역에서는 통신 '음영 지역'마저 커,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지난달 4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링크는 SK텔링크·KT SAT 등을 한국 내 기업 간 거래(B2B) 리셀러(재판매 사업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국내 B2C 통신 시장에서는 효용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국내 B2C 통신 시장에서는 효용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고속·저지연 인터넷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광섬유나 모바일 네트워크가 부족한 농촌과 도서 산간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링크는 현재 15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 최대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스타링크의 파급력은 촘촘한 위성 군집에서 온다. 스타링크는 저궤도에 9000기 이상 활성 위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초 1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이런 스타링크의 위성 서비스가 국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는 효용 가치가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경우 세계 정상급 광케이블·5세대(G) 이동통신망이 깔려 있어 위성통신이 이를 대체할 가능성은 적다는 진단에서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비싼 만큼,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 대신 위성통신을 선택할 유인이 현저히 적은 터다.

품질 측면에서도 한계가 크다. 위성통신 기대 속도는 100~200Mbps 수준으로 한국 지상망(1Gbps 이상) 성능에 한참 못 미친다. 물리적 한계점도 있다. 위성 통신은 건물·나무·전선 등 장애물의 간섭을 받는다.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건물 옥상 등에 안테나 등 설비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따라서 스타링크가 당장 B2C 시장에 발을 뻗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통신사업자들 사이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어서다. 비용을 들이더라도 실익이 작다는 얘기다. 지금으로서는 해운, 항공, 철도 등 B2B 사업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국내 해운업계는 스타링크를 빠르게 도입해 '디지털 단절' 해소에 나서고 있다. 저궤도 위성 기반으로 해상 통신 인프라를 전환해 선박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해운업계 위성 통신 도입은 업무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대양 항해 중 1.4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15분에서 2분으로 크게 단축된다고 알려졌다.

선박 고장이나 선원 상병, 기상 악화 등 해상 위험 발생 시 육상과 즉각적으로 소통하고 대응할 수 있어 해운사로서는 안전 운행과 선원 근무 환경 개선에 크게 유리하다.

통신업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심지어 가격도 저렴한 상황"이라며 "비싼 위성 인터넷을 쓸 유인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선박 등 일부 사각지대에 한해 효용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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