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칼바람 부는 韓철강···올해 반등 실마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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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부는 韓철강···올해 반등 실마리 찾을까

등록 2026.01.21 16:04

황예인

  기자

국내 철강 3사, 지난해 실적 '적신호'업황 부진 지속···올해도 불확실성 강해저탄소 제품 개발 등 위기 극복 사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해 수익성 회복에 사활을 걸었으나 뚜렷한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와 건설 경기 침체, 철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악재가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각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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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철강업계 지난해 수익성 회복 실패

미국 고율 관세, 건설 경기 침체, 철근 가격 하락 등 악재 영향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 지속 전망

숫자 읽기

포스코홀딩스 2025년 매출 69조4901억원, 영업이익 2조2174억원 추정

현대제철 매출 23조534억원, 영업이익 2970억원 예상

동국제강 매출 3조1879억원, 영업이익 708억원 관측

3사 합산 영업이익, 2년 전 대비 반토막 전망

맥락 읽기

중국발 공급 과잉에 미국 고율 관세가 추가 부담

EU, 캐나다 등 주요국 보호무역 강화로 대외 여건 더욱 악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으로 탄소세 부담 가중

주목해야 할 것

철강사들 해외 현지 투자,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저탄소 생산 체계 구축에 집중

수소환원제철 상용화가 중장기 경쟁력 좌우

저수익 자산 정리 등 구조조정 가속화 예상

향후 전망

중국 철강 감산, 국내 반덤핑 제소 효과로 업황 일부 회복 기대

수입산 덤핑방지관세 효과로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철강 3사 맏형 격인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조4901억원, 2조2174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2조1736억원)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23조534억원, 2970억원으로 집계되고, 동국제강은 매출 3조1879억원, 영업이익 7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의 실적은 전년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동국제강 실적은 뒷걸음질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3사 실적이 일부 개선되더라도 전반적인 상승 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치대로라면 이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2년 전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의 부진은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다. 2023년부터 철강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듬해 수익성이 꺾이기 시작했고,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기존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직격타를 맞았던 국내 철강사는 작년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더해지며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

올해도 국내 철강사들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주요국이 잇따라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하면서 대외 여건이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철강사들은 해외 현지 투자를 강화하는 등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탈탄소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되면서 철강 기업들은 조만간 탄소세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EU는 국내 철강업계의 최대 수출처로,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면 CBAM 시행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저탄소 생산 체계 구축에 더욱 고삐를 죌 전망이다. 현재 철강업계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상용화 시점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중장기 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다는 평가다.

각 기업의 구조조정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사들이 저수익 자산을 중심으로 정리를 지속하며 재무 체력을 다질 거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철강 업황의 일부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의 철강 감산 기조와 함께 국내 업계의 반덤핑 제소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어려움이 완화될 거란 기대감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철강 수급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공급 과잉 완화가 기대된다"며 "한국 철강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입산 철강재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내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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